(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리장성' 중국에 참패를 당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2일 호주 시드니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에 44-107로 대패했다.
한국은 박지현(우리은행)이 14점, 신지현(하나원큐)이 9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주포 강이슬(3점·KB스타즈)과 박혜진(2점·우리은행)이 겨우 5점 합작에 머물렀다. 김단비(우리은행)는 무득점에 시달렸다.
1쿼터부터 11-27로 끌려다녔던 한국은 2쿼터 9득점에 그쳤고, 또다시 27점을 헌납했다. 전반을 20-54로 마친 한국은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후반도 무기력했다. 오히려 상대 내외곽을 봉쇄하지 못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충격적인 63점 차 완패를 떠안았다. 역대 한중전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은 '기둥' 박지수(KB스타즈)를 비롯해 배혜윤(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이 부상으로 인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중국전은 높이 열세가 뚜렷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58로 압도당했다.
월드컵 A조에 편성된 한국(13위)은 미국(1위), 벨기에(5위), 중국(7위), 푸에르토리코(17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위)를 상대로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채우지 못했다. 험난하다. 한국은 23일 '유럽의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FIBA 여자농구월드컵 SNS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