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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기에 나와선 안되는 플레이"…키움 박찬혁 말소

기사입력 2022.09.10 15:0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지금 이 시기에 나와서는 안되는 플레이였죠.”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9일)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른 박찬혁을 따끔하게 나무랐다.

박찬혁은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기회를 살렸으나 두 번의 본헤드 플레이로 팀의 흐름을 끊었다. 

박찬혁은 2-0으로 앞선 5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 출루했다. 하지만 여기서 첫 번째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타구는 2루타성 타구였지만, 박찬혁은 1루에서 멈춰섰다. 뒤늦게 타구를 확인한 뒤 2루로 향하려 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 안타와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득점권 기회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후 박찬혁은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흐름을 끊는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1사 2루 상황서 투수 김윤식의 견제구에 잡혀 주루사를 당한 것. 이에 박찬혁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움은 득점권 주자와 비디오 판독 기회 모두를 잃었고, 결국 해당 이닝 때 무득점에 그치며 더 달아나지 못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지만 1점차 접전이었고, 설상가상 마무리 김태훈까지 부상 이탈해 불펜진이 약화된 상황에서 키움에 2점차 리드는 살얼음판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에서 두 번의 본헤드 플레이로 기회를 날리며 고개를 숙였고, 결국 막판 뒤집기를 허용하며 3-6 역전패를 당했다. 

이튿날(10일) 홍원기 감독은 박찬혁을 바로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홍 감독은 “순위싸움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나오면 안 되는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라면서 “장타가 단타가 되고 견제사가 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이닝이었는데 안일한 플레이로 팀의 흐름을 끊었다”라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홍 감독은 내려간 박찬혁 대신 투수 노운현을 콜업했다. 이에 홍 감독은 “필승조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투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초부터 불펜진이 과부하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이유도 있다. 신인이지만 1군 경험이 있는 노운현을 콜업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김준완(중견수)-임지열(좌익수)-이정후(지명타자)-푸이그(우익수)-김웅빈(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김태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찬헌이다. 홍 감독은 “불펜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정찬헌이 선발로서 5이닝 이상을 끌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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