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했던가, 중요한 맞대결에서 연이틀 나온 중심타자들의 사구 부상은 평소보다 더 큰 긴장감을 안겼다. 불행 중 다행.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은 피했다.
최정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루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SSG는 최정의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으나, 연장 11회초 최정의 사구 부상이라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최정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초, LG 투수 정우영이 전진 150km/h 투심 패스트볼에 오른손을 맞고 교체됐다. 공을 맞은 후 최정은 쓰고 있던 헬멧을 강하게 내리치는 등 고통과 화를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전날에도 몸에 맞는 공으로 살얼음판 분위기가 됐던 두 팀이었다. 지난 6일 경기에서는 4번타자 채은성이 SSG 선발 김광현이 던진 공에 왼쪽 다리를 맞고 교체됐다. 당연히 정우영과 김광현 모두 고의성은 없었다.
다행히 두 팀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류지현 감독은 "종아리에 맞았다면 부상이 길어질 수 있었는데, 다행히 오금 부근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7일 휴식을 취한 채은성은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에 나설 전망이다.
최정 역시 7일 손목 두상골 부위의 X-레이와 CT 검사를 진행한 결과 골절 등 특이사항 없이 단순 골타박 진단을 받았다. 다만 아직 부기와 통증이 있는 상태라 치료를 진행하면서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하는 현재 SSG와 LG는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7일과 8일 두 팀의 2연전이 중요했던 이유였고, 채은성과 최정의 사구에 더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사구 자체가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SSG와 LG는 '그나마'라고 위안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