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전날의 애매했던 삼구삼진을 이튿날 대역사적인 3점포로 되갚았다.
최형우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8회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성공했다.
다시 맞은 득점찬스에 다시 만난 김영규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전날(18일) 최형우는 5-5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1,3루 타석에 들어섰지만, 교체 등판한 김영규에게 삼구삼진을 당하며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몸쪽으로 들어온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KIA는 연장 승부 끝에 NC에 역전패를 당하며 순위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튿날, 최형우는 똑같은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전날과 비슷한 상황을 맞이한 최형우는 복수에 성공했다.
전날과 상황은 비슷했다. 최형우가 5-8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서자, NC는 다시 김영규 카드를 꺼내들어 최형우를 상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제와 달랐다. 최형우는 김영규의 134km/h짜리 포크볼을 그대로 퍼올려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전날의 애매한 삼구삼진 굴욕을 동점 3점포로 되갚은 최형우였다.
이 홈런은 KIA에도 최형우 개인에게도 특별했다. 초반 5-0으로 앞서가다 5-8 역전을 당하며 패색이 짙던 KIA는 이 홈런으로 8-8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었고, 치열한 추격 끝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까지 맛볼 수 있었다.
아울러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위업을 쌓았다.
KBO리그에서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최형우에 앞서 세 명밖에 없었다. 장종훈(전 한화, 1988~2002)과 양준혁(전 삼성, 1993~2007), 최정(SSG, 2006~2022)이 해당 고지를 먼저 밟았다.
또한 이 홈런으로 4루타를 추가한 최형우는 양준혁과 이승엽(이상 전 삼성)에 이어 KBO리그 세 번째로 3,700루타를 달성하는 대위업도 함께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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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