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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Brand Story] 여성전용 골프클럽으로 다시 태어난 'M · U스포츠'

기사입력 2011.04.12 17:17 / 기사수정 2011.04.12 17:25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정우 / 강정훈 기자] 지난 2008년,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연간 골프클럽 수입 실적에 따르면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된 골프클럽의 1~3위까지는 모두 'made in JAPAN' 브랜드였다.

지난 90년대 후반 이후, 국내서 전통적 강세를 보이던 'made in USA'의 클럽 브랜드들은 브랜드 가치를 내세운 고가정책과 PGA 무대를 통한 스폰서십 마케팅 등을 바탕으로 국내 골퍼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던 것.

그러나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산 클럽들의 우수한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정책 등이 국내 중, 상급자 골퍼들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알려지면서 미국산 클럽 브랜드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M·U스포츠(Mieko Uesako Sports) 역시, 일본 태생의 골프브랜드다. 골프 의류가 주종목인 M·U스포츠는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우에사코 미에코(上迫美惠子)의 영문 이름인 'MIEKO UESAKO'의 앞글자를 딴 'M'과 'U'를 합쳐, 탄생한 브랜드다.

오랜 기간 전 세계 여성 골퍼들에게 꾸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지난 17여 년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국내 골프산업은 유독 여성 골퍼들에게 보수적인 시장으로 인식되었던 게 사실.

의류와 액세서리 중심의 여성 골프산업에 일본 특유의 기술력과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클럽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중인 M·U스포츠의 브랜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의 키덜트 마케팅(Kidult Marketing)이 빚어낸, 골프전문 브랜드

'뮤(MU)'와 '라피(LAUGHY)'. 푸른 그린 위를 뛰어다니는 두 마리의 어린 강아지. 실제 강아지 얘기도 아니고 어린이 만화영화 얘기도 아니다. '뮤(MU)'와 '라피(LAUGHY)' 는 M·U스포츠의 캐릭터 이름이다.

이들은 일본 특유의 키덜트 마케팅(Kidult Marketing)으로 전 세계 여성 골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골프 의류 브랜드 M·U스포츠의 얼굴이다.



 

키덜트 마케팅이란, kid(어린이)와 adult(성인)의 합성어인 키덜트(Kidult)를 통해 어린아이 같은 어른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로서, 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이의 동심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트렌드를 유도해내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키덜트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90년대 중반, 일본 디자이너 우에사코 미에코(上迫美惠子)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강조 한 골프 의류 전문 브랜드를 런칭하게 된다.

뮤(MU)와 라피(LAUGHY)로 대표되는 M·U스포츠의 캐릭터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선호하는 여성들의 강한 소유욕을 자극하면서, 일약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로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다. 국내에는 지난 1996년 M·U스포츠 코리아가 설립, 1997년부터 한국판매를 개시했으며, 특히 국내 20,30대 여성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 웬만한 여성 골퍼라면 강아지 인형모양의 헤드커버 한두 개쯤은 소장하고 있었을 만큼 대표적 여성전용 골프 액세서리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뮤(MU)와 라피(LAUGHY)의 실제 모델은 우에사코 미에코의 애견인 아메리칸 코커스패니얼을 모티프로 탄생했다.

애견가였던 그녀의 강아지 사랑은 캐릭터 문화에 길든 일본 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여성 골퍼들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키덜트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하며 성공적인 브랜드 런칭에 성공했다.

Box_뮤(MU)와 라피(LAUGHY)

M·U의 상징물인 뮤(MU)는 남자다. 항상 호기심이 넘치는 캐릭터다. M·U의 메인 캐릭터로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종횡무진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넘치는 끼를 주체 못해 잣은 실수를 범하기도 하지만, 귀여운 실수가 그의 또 하나의 매력.
 


 

라피(LAUGHY)는 한없이 뮤(MU)를 따라다니는 M·U의 순종형 캐릭터다. 뮤(MU)를 향해 사랑스런 애교를 부리는 캐릭터이며, 뮤(MU)의 차갑고 냉소적인 행동에도 약해지거나 새침해 하지 않고, 오직 뮤(MU)군 만을 따라다니는 사랑스런 캐릭터.

뮤(MU)와 라피(LAUGHY)의 국내 상륙기

M·U의 국내상륙은 20~30대 미시들의 소녀 취향 선호에 따라 귀여운 패션이 유행하던 지난 90년대 후반에 등장했다.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는 강아지나 고양이 곰 등의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옷이 큰 인기를 끌었다.

M·U는 지난 1996년, 'M·U스포츠 코리아'를 설립, 국내에 첫 진출 했다. 실질적인 유통과 판매는 지난 1997년부터다. 일본 디자이너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대중적인 이미지는 국내 여성 골퍼들에게도 차별화된 제품 이미지를 각인 시켰고, 뮤(MU)와 라피(LAUGHY)는 여성 골퍼들에게 M·U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당시 국내 성인여성 소비자들의 소비특성 중 하나는 아이들 물건이라고 생각되던 캐릭터 인형이나 장난감, 캐릭터 소품 등을 구입하는 트렌드가 유행이 있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키덜트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은 M·U의 대표적 브랜드 전략이 되었고, 성인이지만 어린이 같은 취향이 있는 여성 소비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M·U는 성공적인 국내 진출 이후, 2·30대 여성 골퍼들을 겨냥한 컬러-풀하고 실용적인  신제품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으며, 남성 골퍼를 위한 편안한 컬러의 의류를 대거 개발, 유통함으로써, 3·40대 남성 골퍼들의 관심까지 독차지하기에 이른다.

특히 부산, 대전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남성의류 붐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저씨 골퍼'들의 가세로 일약 국내 골프 의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지난 2004년에는 M·U의 본사인 일본의 '2&1'이 자금사정 등을 이유로 자국 내 '오릭스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릭스그룹'은 지난 1964년에 설립된 회사로, 2백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로 구성, 금융 보험 증권 등의 사업을 전개중인 일본 대기업이다.

당시 '오릭스그룹'은 M·U브랜드 인수의 핵심코드를 '미에코 우에사코'를 중심으로 구축된 M·U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에 두었으며, '2&1'의 사명과 그녀의 경영참여를 인수조건 최우선에 내세웠다는 후문이다.

이후 M·U는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사업 이외에도 골프 백, 골프화 등 기능성과 편의성을 가미한 독특한 스타일의 골프용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진출에 매진했다.

캐릭터 의류의 명성, 여성전용 골프클럽으로 진화하다

'스포츠 브랜드의 무덤'으로 알려진 국내 스포츠 용품시장에서 낯선 일본의 캐릭터 브랜드가 이토록 오랜 기간 여성 골퍼들에게 꾸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는 건 그 전례를 찾기 쉽지 않다.

그만큼 국내 스포츠 브랜드 산업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일부 글로벌 브랜드에만 편중되는 특이한 구조 덕에 장인정신과 기술력, 디자인 우월성 등을 내세운 신규 브랜드가 살아남기에 적합하지 않은 치열한 시장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M·U스포츠도 다양한 상품군의 국내 라이센스를 분리, 관리하면서 크고 작은 잡음을 자아냈고, 특히 국내 의류 라이센스에 대한 소유권이 공중에 뜨면서, 무성한 소문과 함께, 브랜드 마케팅의 공백기를 경험하기도 했다.

현재 M·U스포츠는 리바이스키즈 등 의류브랜드의 라이센싱을 전개중인 ㈜이에프엘에 의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 30개의 백화점, 대리점과 200개의 전문 골프숍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재도약의 안정적 운영에 적합한 의류전문 회사와의 최적의 파트너십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2010년 M·U스포츠가 출시했던 여성전용클럽(MU allure DIVA)은 스타일과 퀄리티를 겸비한 고기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골프클럽으로는 국내 첫 출시였다. 일본의 골프과학기술연구소와 제휴를 통해 6년여 간의 기술개발 끝에 탄생한 여성전용 골프클럽이다.

'MU allure DIVA'는 상대적으로 스윙속도가 느려 고민하는 여성 골퍼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제품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M·U스포츠의 골프클럽 분야 공식 에이전시사인 티엘씨 코리아의 김범식 대표는 "M·U스포츠의 디자인과 일본 골프 과학 연구소의 기술이 접목된 'MU allure DIVA'는 전체 클럽의 초경량화를 통해 부드럽지만 강력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고안되었고, 초박막 컵페이스 공법과 T.I.F.F.(Thin Iron Film Face) 시스템으로 반발력을 극대화하여 여성들의 비거리 고민을 해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편안한 컨트롤과 미스 샷에 대한 대항기술연구에 집중하여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관용성을 제공함으로써 여성 골퍼라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여성 전문 브랜드답게 파격적으로 클럽색상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윈 그립의 신소재에 형상화하여, 경기력 못지않게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여성 골퍼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U클럽은 캐릭터 브랜드라는 장점을 살려, 스타일리쉬 여성 트렌드세터들을 위한 컬러 풀 한 디자인이 특징. 3가지 컬러로 구성된 드라이버(Driver)와 페어웨이우드(FAIRWAY WOOD), 2가지 컬러로 구성된 아이언(IRON) 등, 대부분의 제품이 여성 고유의 감성을 충족시켜 줄 '컬러 마케팅'으로 중무장 되어있다.

3가지 컬러로 구성된 드라이버는 복합적인 재질을 이용한 컵 페이스방식의 초경량, 저중심, 고반발 제품이다.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지향하면서 안정적인 방향성을 지향하는 여성 골퍼라면 누구나 매력을 느껴 봄 직하다. 샤프트는 초경량 나노 튜브를 그립은 윈 그립을 채택해 제작됐다.

아이언(IRON)은 박막페이스와 넓은 캐비티, 완만하고 넓은 솔로 인해 트러블 샷과 미스 샷으로부터 자유롭고픈 여성 골퍼 전용 아이언이다.

여성전용 골프클럽 출시를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M·U스포츠.  뮤(MU)와 라피(LAUGHY)로 대표되는 그들의 귀엽고도 당찬 도전 앞에 수많은 여성 골퍼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사진 (C) 티엘씨 코리아 제공]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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