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콩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김동진 감독이 김판곤 감독이 있는 말레이시아와 연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언론 메트로는 20일(한국시간) 김동진 킷치 SC 임시 감독이 브랜든 말로니 말레이시아 U23 대표팀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김동진이 지난 2일 전 홍콩에서 김판곤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과 따로 만난 뒤 U23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두 사람 간의 만남에 대한 세부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김판곤 감독이 홍콩으로 간 이유가 김동진에게 제안하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냐고 언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김동진은 홍콩 리그 킷치 SC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기간에는 단장인 알렉스 추 기존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킷치는 추 감독의 지휘 아래 16강에 진출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20일 킷치 SC 훈련장을 찾았다. 과거 홍콩 대표팀 감독을 오래 지냈던 경력이 있어 김 감독은 편하게 킷치 구단을 방문해 오랜 친구인 킷치 재단 회장과 만났다.
언론은 말레이시아 리그 쿠칭 시티 코치인 술라이만 후신과의 인터뷰에서 "U23 선수단은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성인 대표팀과 연결돼 있다. 물론 김판곤은 자신이 원하는 경기 패턴을 이해하는 감독을 찾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말레이시아 감독들도 잠재력이 있고 무언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김판곤 감독이 U23 감독을 선임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할 순 없다. 오직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의 결정만이 영향력이 있다. 다만 김판곤 감독의 철학을 이해하는 감독이 U23 대표팀에 부임해 같은 철학을 연령별 대표팀 선수단이 인지하고 성인 대표팀에 올라가 발휘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
현재 말로니 감독은 지난주 상호 협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1년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8년 간 말로니 감독이 이끌던 U23 대표팀은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사진=킷치SC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