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기회가 다시 왔다. 중요한 건 그다음 단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박효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올 시즌 세 번째 콜업이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7년 만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효준은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둥지를 옮긴 뒤 44경기에 출전, 25안타(3홈런) 14타점 16득점 타율 0.197을 기록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어도 분명 박효준의 꿈에 다가선 한 해였다.
그리고 박효준은 올 시즌 처음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고, 개막전에서 9번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대감을 품었다. 하지만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박효준의 자리를 꿰찬 게 최근 KT 위즈로 합류한 앤서니 알포드다.
이후 박효준은 다시 한번 빅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그 시간이 너무나도 짧았다. 지난달 30일, 벤 개멀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박효준이 선택을 받았으나 이날 연장 10회 대주자로 나왔다 이튿날 곧바로 다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허무할 수밖에 없었다.
2주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빅리그 경험자'가 된 박효준에게 이제 중요해진 건 콜업 그 이후, 출전 그 이후다. 박효준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전에는 출전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언제 어떤 식으로 얼굴을 비출지 모르는 상황,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야 빅리그에서의 생존 시간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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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