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다 아는 선배, 선수들이다. 감회가 새롭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베어스 레전드’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두산은 4월 2일 열리는 한화와의 개막전에 베어스 레전드 스타들을 초대해 승리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테마는 ‘시대별 스타’로, 원년우승을 이끌었던 ‘불사조’ 박철순이 1980년대를, ‘미스터 OB’ 김형석이 1990년대를, ‘홍포’ 홍성흔이 2000년대를,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가 2010년대를 대표해 나선다. 이들이 동반 시구를 진행해 베어스 팬 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들을 만나는 또 한 명의 베어스 스타, 김태형 감독의 기분은 어떨까. 김태형 감독 역시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베어스에서만 11년을 몸담은 원클럽맨으로, 이 4명의 레전드들과 모두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박철순과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김형석과도 1998년까지 호흡을 맞췄고, 홍성흔과도 선수 시절의 황혼기(1999~2001)와 초보 감독(2015~2016) 시절을 함께 한 바 있다. 니퍼트 역시 2015년과 2016년 감독과 선수로서 동고동락했다.
이들의 시구 소식을 들은 김태형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함께 했던 선배, 선수들이고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라면서 이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전날(28일)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박건우(NC)를 만나 해후했다. 박건우는 데뷔 후 11년 동안 베어스맨으로 활약했던 선수로,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와 NC로 이적했다. 오랜만에 만난 제자를 보며 김태형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이에 김 감독은 "잘 지냈냐 정도만 물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두산베어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