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현세 기자) "연습할 때는 잘 안 돼서 스트레스받았었는데…."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전새얀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득점하며 세트 스코어 3-1(17-25 27-25 25-17 25-16) 역전승에 기여했다.
GS칼텍스에 1세트를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전새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25-25 듀스 끝에 2세트를 잡아낸 뒤에는 3, 4세트를 연달아 이기며 승부를 매조졌다. 3, 4세트에는 전새얀과 더불어 정대영, 외국인 선수 켈시까지 벽을 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전새얀은 "일단 리시브부터 버텨 주자고 생각했다. 그 뒤에는 득점이 나야 했다.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다"며 "연습할 때는 블로킹이 잘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감독님께서 잘 안 되는 부분을 잡아 주셨다. 블로킹 잡은 동영상을 보며 문제를 파악하고 연습했더니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내가 상대를 잡으려고 너무 욕심을 부리면 손을 흔드는 경향이 있더라. 감독님도 문제삼으셨다. '그대로 있으라'고 하셨다. (웃음) 그 점을 잘 고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새로 쓴 전새얀은 도로공사의 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19개 기록을 쓰는 데에도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팀 내 비중이 커졌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들어갔다가 잘 풀리지 않았다. 먼저 정원 언니를 넣고 안정시킨 뒤에 넣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은 선발로 나가든 나중에 뛰든 부담감은 없다"며 "선발로 뛴 건 지난해가 사실상 첫 시즌이었다. 부담도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부담이 줄어드니 코트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알겠다. 그 점에 좀 더 신경 쓸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지난 시즌보다 블로킹 면에서 월등히 나아졌다'는 말에 "나는 작년과 다른 점을 잘 모르겠다. (웃음) 주위에서 점프를 더 하는 것 같다고 하거나 손아귀 힘이 좋다고 말해 주더라"라며 "그동안에는 블로킹 득점이 나면 서브가 안 되고, 서브가 되면 블로킹이 안 됐다. 그래도 서브 득점이 안 나더라도 블로킹 득점이 나는 게 더 좋다"며 웃었다.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