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현대건설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7연승 행진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0-25, 26-28, 25-22,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19승(1패)을 기록,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인삼공사는 8패(12승)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29득점, 양효진이 24득점, 정지윤이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26득점을 올린 가운데 2세트부터 살아난 이소영이 22득점, 이선우가 21득점을 올리는 등 세 명의 선수가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 노련한 양효진+견고한 김연견, 현대건설 1세트 기선제압(25-23)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엔 승부처마다 양효진이 있었다. 강약 조절의 노련한 공격으로 초반 점수를 쌓아갔고, 여기에 야스민의 맹공까지 맞물리며 현대건설이 리드를 이어갔다. 인삼공사도 정호영과 이소영의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한 뒤, 이선우의 오픈 공격과 고의정의 서브 에이스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상대 서브 실책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 뒤, 교체 투입된 한미르의 서브 에이스로 25점을 선취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 살아난 이소영+든든한 이선우, 인삼공사 2세트 만회(25-20)
2세트 초반 분위기는 인삼공사가 주도했다. 이소영과 이선우가 각각 3연속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후에도 인삼공사는 이소영의 활약으로 리드를 이어갔고, 19-16에서 정호영이 양효진의 공격을 막는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교체 투입하면서 양효진-야스민 삼각편대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막판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25점 고지를 먼저 밟으면서 2세트 만회에 성공했다.
◆ 3세트 뒷심에서 갈린 희비, 꾸준했던 인삼공사가 웃었다(28-26)
3세트 초반은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9-9 동점 상황서 현대건설이 고예림의 활약에 힘입어 5점차로 앞서나갔지만, 인삼공사도 이소영과 정호영을 앞세워 5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0-20에서도 한미르를 투입한 현대건설이 서브 에이스 등으로 3점차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지만, 인삼공사도 이소영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두 번의 듀스, 접전 끝 웃은 팀은 인삼공사였다. 25-25에서 이선우의 연속 득점으로 3세트를 따내며 인삼공사가 역전에 성공했다.
◆ 4세트 뒷심은 현대건설이 강했다, 황연주 투입이 '신의 한수'(25-22)
3세트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7-7 상황서 야스민과 김다인의 득점으로 3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소영과 옐레나를 앞세운 인삼공사도 무섭게 재추격했고, 현대건설의 공격범실을 묶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도 경기 후반 황연주를 투입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정지윤과 야스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22-21 재역전을 만들어냈다.
◆ 분위기 되살린 현대건설, 정지윤 앞세워 '역전승'(15-13)
4세트 분위기를 뒤집은 현대건설은 5세트 초반을 압도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4-3에서 정지윤과 이다현의 연속 블로킹이 성공했고, 정지윤의 강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현대건설이 6점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인삼공사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틀 휴식 후 임한 경기에서 5세트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현대건설도 세트 중후반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4점차에서 1점차까지 쫓기는 모습을 보였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7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