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박윤서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힘겹게 2021년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GC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0-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16승째(11패)를 달성했고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DB는 12승 15패가 됐고 7위로 추락했다.
KGC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며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승부처에서 외곽포를 터트린 변준형(13점 9어시스트)을 필두로 오마리 스펠맨(19점 14리바운드), 문성곤(18점 9리바운드), 전성현(16점), 오세근(14점 5어시스트)이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DB는 허웅이 20점 12어시스트를 기록, 분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쿼터 양 팀은 고감도 슛감을 과시하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KGC는 변준형이 득점 포문을 열었고 문성곤과 전성현의 외곽 지원이 이어졌다. 이에 DB는 정준원과 김종규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맞불을 놓았다. 스코어는 18-18 동점. 이후 웃은 쪽은 KGC였다. 문성곤-스펠맨-변준형의 릴레이 3점포로 1쿼터 35-29 리드를 잡았다.
DB가 2쿼터 초, 중반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강상재가 공격의 선봉에 섰고 1분 동안 5점을 몰아치며 41-45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KGC는 문성곤이 골밑 득점을 추가했고 양희종과 전성현이 윙에서 쌍포를 가동하며 53-44로 재차 치고 나갔다. 여기에 마지막 공격에서 양희종의 레이업 득점까지 더해지며 58-50으로 전반을 마쳤다.
화끈한 화력전을 뒤로하고 양 팀은 3쿼터 시작 1분 30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첫 득점은 허웅의 손끝에서 나왔고 이후 프리먼과 윤호영이 공격에 가세하며 60-63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위기에서 KGC의 구세주는 스펠맨이었다. KGC는 스펠맨이 3분 동안 10점을 폭발하며 74-6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DB가 추격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앞선 정호영과 허웅이 득점을 올렸고 골밑에서는 오브라이언트와 김종규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78-81가 되며 격차는 다시 3점차. 이어 오브라이언트가 경기 종료 1분 33초전 외곽포를 작렬하며 86-8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GC는 다음 공격에서 변준형이 3점슛을 적중한 후 자유투를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DB는 마지막 공격에서 허웅이 끝내기 턴오버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사진=안양,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