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안영준(26·서울 SK)이 이번 시즌을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만들고 있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4-78로 이겼다.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SK는 18승 7패를 기록하며 선두 수원 KT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더불어 리그 4연승과 홈 3연승을 달성했다.
양 팀 통틀어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진 건 안영준이었다. 안영준은 27분 8초를 뛰며 17점(5리바운드)을 올렸다. 전반에 잠잠했던 안영준은 후반 14점을 집중시키며 상대 추격 제어에 앞장섰다. 삼성의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적극적인 속공 가담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안영준은 "크리스마스 S더비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경기를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신경 안 쓰고 경기를 해서 잘 풀렸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과의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5연패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승리를 맛본 것이다.
올 시즌 안영준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평균 득점(13.3점)과 어시스트(2.1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개인 통산 첫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펼쳤다. 이제는 팀 내 주요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자밀 워니(22.8점), 최준용(15.4점)과 함께 공포의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안영준은 "항상 자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은 있다. 다만 (김)선형이 형이나 (최)준용이 형처럼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경기를 뛰면서 멘탈을 잡기가 힘들었다. 최근에 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 팀이 잘하고 이기면 좋으니까 나도 공을 잡았을 때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다음 타깃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원 KT다. 오는 26일 원정길에 오른다. 이날 SK가 KT마저 꺾는다면, 공동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안영준은 "KT가 우리 팀과 경기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 KT가 1위 팀이니까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한 발 더 뛰려고 하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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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