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33·KIA 타이거즈)이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KIA는 24일 양현종과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계약을 맺었다. 4년 동행이 확정되며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현종은 협상 과정에서 흘러 나온 이야기들로 실망하고 상처 받은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먼저 양현종은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에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면서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양현종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종국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력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개인 SNS에도 손편지 사진과 글을 올리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선 지난 며칠간 많이 힘들었다. 사실과는 전혀 다른 추측들이 난무하고 원색적인 비난과 자극적인 보도들을 접하면서 제 가족과 지인들까지도 슬픔과 아픔의 시간을 보냈다. 제가 시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해 생긴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떠넘긴 것 같아 무척 괴로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이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팬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며 사과와 감사의 뜻을 동시에 전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양현종은 “이제 다시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으로 저의 야구를 다시 시작해보겠다. 그동안 많은 기아 팬분들이 ‘우리팀에 양현종이 있다’라고 해주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기뻤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 말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 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IA 타이거즈 제공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