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클레이튼 커쇼(33·LA 다저스)가 9월 복귀를 목표로 훈련 단계를 밟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MLB.com'을 통해 31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와 토니 곤솔린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팀에게 기분 좋은 하루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커쇼의 투구는 정말 좋았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나와 커쇼는 들뜬 기분이었다"면서 "1이닝을 던졌고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모두 구사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중요한 건 내일 커쇼의 몸 상태다. 그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회복한다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하루의 시작이 산뜻하다"라고 밝혔다.
커쇼의 공백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다. 커쇼는 지난 7월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등판 이후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당시 다저스는 커쇼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8월 복귀를 준비했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며 결국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치던 다저스에 뼈아픈 악재였다. 커쇼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9승 7패 106⅓이닝 127탈삼진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다저스는 에이스의 부재를 불펜 데이와 대체 선발 등을 활용하며 힘겹게 메웠다.
현재 커쇼는 순조롭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5일 불펜 피칭 20구를 소화했고 이번엔 시뮬레이션 게임 등판을 마무리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역시 통증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커쇼는 9월 6일에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몇 차례 재활 훈련이 더 필요한 상황. 로버츠 감독은 "오늘이 지난 후 커쇼의 컨디션에 따라 불펜 세션과 시뮬레이션 게임 등판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선발 자원 곤솔린의 시뮬레이션 등판에 관해 "곤솔린은 2이닝을 던졌고 날카로운 투구를 선보였다. 내일 상태를 보겠다. 머지않아 3이닝 투구도 소화할 것이다"라며 흡족해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