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KBO리그 8개 구단이 1차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연고지명을 선택한 KBO리그 8개 구단의 1차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위 한화 이글스와 8위 삼성 라이온즈는 전국 단위 지명을 택했기에 이날 1차 지명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1차 지명에서도 투수들의 수가 우세했다. 마산용마고 포수 박성재를 지명한 NC와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지명한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6개 구단에서 투수를 선택했다.
지난해 1차 지명에서는 7개 구단에서 투수를 지명했는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해고 김유성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던 NC를 제외하더라도 투수의 수가 많았다. 한화, 두산 베어스(이상 내야수 지명)와 롯데 자이언츠(포수 지명)만이 투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이번 서울권에서는 두산,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순서로 지명 우선순위가 있었는데, 두산은 일찍이 낙점했다고 알려진 서울고 좌투수 이병헌을 1차 지명했다. 이병헌은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와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는데, 두산은 "재활 중이지만, 차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
서울권 2순위인 LG는 선린인터넷고 좌투수 조원태를 1차 지명했다. 올해 고교야구리그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조원태는 "투구 매커니즘이 좋고 빠르고 힘있는 직구를 던지며 변화구 구사능력이 좋고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키움은 성균관대 우투수 주승우를 1차 지명했다. 주승우를 고교 시절부터 지켜 본 키움은 "가장 뽑고 싶은 선수가 우리 차례에 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1차 지명에서 유망한 선수가 자주 거론됐던 KIA에는 김도영이 지명됐다. 제2의 이종범으로 평가받는 김도영은 광주진흥고의 초고교급 강속구 투수로 평가받는 문동주와 1차 지명 후보로 거론돼 왔는데, KIA는 공수주 수준급의 기량을 보유한 김도영을 선발했다.
롯데는 개성고 우투수 이민석을 1차 지명했다. 189㎝, 97㎏의 체격 조건을 갖춘 이민석은 올해 총 5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6.00(15이닝 10자책), 4사구 9개를 내줬음에도 18탈삼진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롯데에 오는 걸 환영한다"며 "기대가 많이 된다. 열심히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신고의 우투수 박영현을 1차 지명한 KT는 올해 12경기에 등판해 38⅔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한 그의 뛰어난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숭용 단장은 "안정된 제구력과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향후 KT 투수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의지를 롤모델로 꼽는 마산용마고의 포수 박성재를 1차 지명한 NC는 "포수 수비 기본기가 좋고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송구 동작, 우수한 송구 회전력으로 도루 저지율이 높은 포수 유망주"라고 평가했다.
인천고의 사이드암 에이스 윤태현을 1차 지명한 SSG 랜더스는 고교 통산 89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한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윤태현은 고교 통산 피홈런이 단 한 개다. SSG는 "우수한 기량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모범적인 생활 태도를 갖춘 선수"라고 소개했다.
2022 신인 1차 지명
■두산 서울고 투수 이병헌(18, 좌투좌타)
■LG 선린인터넷고 투수 조원태(18, 좌투좌타)
■키움 성균관대 투수 주승우(21, 우투우타)
■KT 유신고 투수 박영현(18, 우투우타)
■SSG 인천고 투수 윤태현(18, 우투우타)
■롯데 개성고 투수 이민석(18, 우투우타)
■NC 마산용마고 포수 박성재(18, 우투우타)
■KIA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18, 우투우타)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