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대한민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9)이 올림픽 금메달로 국제 대회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에 출전한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이대훈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과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에 이은 3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던 지난 201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기 시작한 이대훈은 11년 동안 21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권도 사상 최초로 대회 3연패를 거둔 이대훈은 체급을 바꾸면서도 정상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이대훈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명예를 건 도전에 나선다.
외신에서도 이대훈을 주목하고 나섰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해야 하는 태권도 선수 5명을 거론했는데, 가장 먼저 이대훈의 이름을 적었다. 한국 선수단에서도 이대훈이 유일하게 거론됐다. 매체는 24일(한국시간) "올림픽 남자 68kg급 세계 랭킹 1위인 이대훈은 지난 런던, 리우올림픽을 은메달과 동메달로 끝내 한국의 국가적인 자존심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대훈은 다른 3개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르는 등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떨어져 있었다"고 썼다.
매체는 또 "아이를 둔 29세의 아버지인 이대훈은 도쿄에서 금메달을 원할 뿐 아니라 부모 운동 선수들이 용기를 잃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가 틀렸다는 것도 한번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동갑내기인 여자 57kg급 이아름과 동시에 출격하는 이대훈은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를 걸고 오전 10시부터 금빛 사냥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