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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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부오나노테, 6월에 말라가로 이적

기사입력 2011.01.15 09:46 / 기사수정 2011.01.15 09:46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 멤버, 디에고 부오나노테가 오는 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부오나노테는 지난 2009년, 자동차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가 기적 같은 복귀를 이룬 선수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라 나씨온'을 비롯한 다수의 아르헨티나 언론은 부오나노테의 이적을 위한 말라가 CF(이하 말라가)와 리베르플라테(이하 리베르)의 협상이 마무리되었다고 알렸다. 부오나노테는 리베르플라테에서 이번 후기리그를 마무리하고 말라가의 내년 시즌에 합류한다는 내용이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말라가는 리베르에 4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한다.
 
올해 나이 22세의 부오나노테는 지난 2006년, 현 소속팀 리베르플라테에 혜성처럼 등장해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플레이메이커로 주목을 받았다. '난쟁이(El Enano)'란 별명처럼, 157cm의 초단신이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발, 담대한 성격으로 자신의 신체적 열세를 극복한 재기 넘치는 선수이다.
 
아르헨티나 청소년 대표팀의 각 연령대를 섭렵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08년에는 올림픽 대표로 발탁, 조별리그 세르비아전에서 1골을 득점하는 등 아르헨티나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그러나 2009년의 치명적인 교통사고는 부오나노테의 창창한 앞날에 커다란 잿빛을 드리웠다. 당시 부오나노테는 자신의 고향인 산타페 주에서 빗길 운전 중 차량이 전복되며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로 자신의 친구 세 명이 사망하고 부오나노테는 목과 오른손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4개월도 안 돼 기적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했으나, 부오나노테는 여전히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전기리그에서도 부상과 그로 말미암은 컨디션 저하로 아리엘 오르테가, 로헬리오 푸네스 모리, 막시 페레이라 등 팀의 신구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 밀려 선발보다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이미 올보이스로 이적한 팀 사정상, 리베르는 부오나노테의 이적을 6개월 뒤로 미뤘다. 부오나노테는 이번 후기리그에서 안드레스 달레산드로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 한, 팀의 10대 선수들을 이끌고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한편, 부오나노테는 현지 라디오 방송, '라 레드'를 통해 '세계 최고의 리그로 떠나게 돼 한없이 기쁘다.'며 유럽 진출의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중동 자본의 유입으로 자금 운영에 탄력을 받은 말라가는 칠레 출신의 명장, 마누엘 페예그리니의 지도 아래 마르틴 데미첼리스, 줄리우 밥티스타 등 남미 출신 스타 선수를 연이어 영입하며 스페인 축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C) 라 나씨온 스포츠 섹션, 칸차셰나.com]


윤인섭 기자 edit_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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