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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떠나보내는 두 선배 "민재, 못 자고 스트레스 받아...고생했고 고마워"

기사입력 2021.07.17 05: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함께 와일드카드로 들어왔지만, 선배 권창훈과 황의조가 떠나는 김민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민국올림픽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권창훈이 PK로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8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동점 골을 넣었고 후반 44분엔 나다니엘 음부쿠가 중거리 슛으로 역전 골을 넣었다.

이날 프랑스전을 앞두고 와일드카드 수비수인 김민재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돼 소집 해제됐다. 김민재는 끝내 경기장에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른 와일드카드 선수들인 권창훈과 황의조가 함께 하지 못하는 김민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황의조는 "(김)민재가 저희와 함께하지 못하게 됐는데 모든 선수를 대표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민재가 밤새 자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고생했을 텐데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를 대신해 들어오는 박지수(김천 상무)는 두 선수가 A대표팀에서 모두 함께해 본 경험이 있다. 황의조는 "결정이 오늘 나서 몰랐다. 딱히 연락한 건 없다. 중요한 건 (박)지수가 들어와서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는 거다. A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친구 같은 동기이다 보니 조심히 오라고 했고 와서 보자고 했다. (황)의조형 말 대로 좋은 길로 가려면 모두가 (박지수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지수 역시 부담을 갖고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 황의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문제점을 확실히 찾았던 경기다. 일본에 가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한데 문제점을 잘 보완해서 첫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권창훈은 "패배한 것은 아쉽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지는 건 습관이 되면 안 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걸 알기 때문에 오늘 경기로 인해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처지지 않고 잘 회복할 수 있게 모든 선수와 스텝들이 힘을 모아서 도쿄로 넘어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중반 황의조가 빠진 뒤 대표팀의 최전방은 무게감이 덜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우선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선수들이 많고 다른 선수들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 소통을 통해 세밀하고 정교한 공격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격작업에서 어떤 식으로 상대의 골문을 다가가고 어떻게 공략하는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소통을 잘하고 있고 수비도 도와주기 때문에 잘하고 있다. 공격수들이 세밀하게 플레이하는 방식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와일드카드로서 어떤 동기부여를 갖고 임하는지에 대해선 "우선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올림픽 자체로도 부담을 느낄 텐데 선배들이 나서서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느껴서 '즐기라'고 말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경기 전 감독님이 속도를 강조한 사항에 대한 질문에 "제 스타일상 사이드보다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걸 원하셨다. 거기 안에서 제가 경기 속도를 높이는 부분을 많이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만족스럽지 않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계속 고민할 것이다. 팀 전체가 속도를 높일 방법을 같이 얘기하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와일드카드로서 부담감을 가졌는지 묻는 질문에 권창훈은 "와일드카드의 책임감은 매 훈련 때마다 경기마다 느끼고 있다. 뭔가 더 보여줘야 하는 임무를 맡아 부담감이 있지만, 저희는 팀이기 때문에 팀에 녹아들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군 문제가 아닌 팀의 목표를 돕기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령별 대표 선수들이 2년간 호흡을 맞춰왔는데 3주 전에 합류한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어떻게 녹아들고 극복할지 묻자 두 선수 모두 큰 문제 없이 잘 녹아들고 있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서울월드컵,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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