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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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도 사과 "국민 응원 받을 자격 없어 국가대표 자퇴"

기사입력 2021.07.15 05:00 / 기사수정 2021.07.15 06:5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의 술자리로 방역 지침을 어긴 박민우(NC 다이노스)가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NC는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정이 ‘올스톱’ 됐다. 그 과정에서 확진 선수들이 외부인들과의 사적 모임을 가지며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일어났고, 당시 사적 모임에 참석했던 박석민이 14일 사과문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박석민과 함께 사적 모임에 참석했던 선수는 권희동과 이명기, 그리고 올림픽 대표팀으로 뽑힌 박민우로 알려졌다. 

박석민에 이어 박민우도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박민우는 “대표로 (박석민) 선배님께서 사과문을 작성해주셨지만, 저 또한 이 사태를 만든 일원으로서 제대로 된 사과말씀은 드리는 게 맞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라며 사과문을 시작했다. 

그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역학조사를 받는 동안 동선 하나하나를 되짚으며, 1년이 넘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제가 별 탈 없이 야구를 하고 일상을 누린 건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매순간 방역에 힘쓰고 계신 덕분이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역학조사 허위 진술 논란과 경찰 고발 관련해서는 “역학조사 기간 동안 모든 질문에 거짓 없이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사실 확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면 마땅히 받을 것이고, CCTV나 카드 내역 동선 등 필요한 모든 일에 적극 협조하겠으며, 문제가 된 사항에 대한 징계 또한 반성하는 마음으로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의 경솔함이 만든 이 상황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게 정말 면목이 없고 죄송할 뿐입니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박민우는 이번 일로 국가대표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는 “무엇보다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것에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라면서 “떠도는 이야기 속 파렴치한 문제는 실제로 없었다지만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불러 만남을 가진 것부터가 큰 잘못인 것 역시 변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걸 인정하고 오늘 감독님께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지막까지 팀과 리그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방역당국의 조사와 징계가 끝날 때까지 자숙하며 처분을 기다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사과문을 마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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