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한화 이글스 백용환이 이적 후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백용환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솔로 홈런으로 이적 후 첫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기선을 잡은 한화는 최근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백용환은 0-0으로 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타석에서 SSG 선발 투수 이태양과 볼 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가운데 몰린 126km/h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누상을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백용환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축하받은 뒤 동료들게에게는 무관심 세리머니를 받았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트레이드로 이적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백용환은 4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부터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볼넷 1개와 사구 1개로 출루는 기록했음에도 안타가 나오지 않아 스스로도 조금은 불편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적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면서 이제는 후련한 마음도 크다.
경기가 끝나고 백용환은 "지난 2경기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아 사실 많이 불편했다"며 "그럼에도 계속 루틴대로 훈련해 왔고 매 경기 똑같이 임하다 보니 홈런으로 첫 안타가 나온 것 같다. 홈런 상황에서는 직구를 노렸는데, 슬라이더로 실투가 와 좋은 결과가 있었다. 동료들이 해 준 무관심 세리머니는 내게도 처음이었다. 받아 보니 어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로 트레이드돼 오고 나서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 연습도 많이 했다. 또 동료들과 최대한 빨리, 또 많이 친해지기 위해서 말도 많이 한 것 같다"며 "이적하고 나서 '보여 주고 싶다'고 했는데, 한화에서 첫 홈런으로 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분 좋다. 기념구도 챙겨놨다. 매니저님이 문구도 써서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부터 한화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하는 백용환이다. 백용환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잘해 볼 생각이다. 또 그동안 많이 아팠기에 최대한 건강하게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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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