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간절한 마음이 커진 것 같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까맣게 탄 얼굴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입대 전보다 갸름해진 모습이었다. "야구하기 좀 더 좋은 몸으로 만들고 싶었다. 시간도 많고 시설도 좋아서 노력을 많이 했다"는 송성문은 체지방률만 7~8%가 빠졌다고 했다.
송성문은 "몸 관리의 소중함,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다. 건강한 몸이 되어야 다치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 박혀서 몸에 안 좋은 건 안 먹고, 좋은 걸 많이 챙겨먹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짧고도 긴, 길고도 짧은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송상문이 깨달은 것은 그 뿐 아니었다. 청춘으로서, 야구선수로서 근본적인 고민도 했다. 송성문은 "일상의 소중함,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좋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을 만나면서 야구 외적으로도 깊이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상무 입대 전인 2019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막말 논란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던 송성문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그때 이후로 많이 반성도 많이 했고, 내 말 한마디가 가지는 무거움을 많이 깨달았다.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 더 성숙해지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시간을 거치는 동안 팀은 더 젊어졌다. 송성문은 허투루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연차가 됐다. 송성문은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고, 군 복무도 마쳤다. 이제는 야구장에서 조금 더 내 플레이를 하고, 더 책임감을 갖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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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