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26 05:42 / 기사수정 2007.05.26 05:42
[엑스포츠뉴스 = 문학, 이동현 기자] KIA전 2경기에서 14이닝동안 1실점(자책)만을 기록하며 천적 이미지를 굳혀 가던 SK의 '슈퍼 루키' 김광현이 시즌 세번째 KIA전 선발 등판에서는 동료 야수들의 미숙한 플레이 탓에 대량 실점의 쓴맛을 봤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초반에 찾아온 위기를 효과적으로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김광현은 1회 선두 타자 김종국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나주환이 좋은 수비로 처리해 준 덕분에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는 듯 했다. 하지만 2번 타자 이종범을 (볼카운트) 2-1로 몰아 놓고도 중전 안타를 내줘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장성호에게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해 기선을 빼앗겼다.
2회초는 김광현에게 악몽과도 같은 이닝이었다. 선두 조경환을 사구로 내보낸 뒤 김상훈에게 희생번트를 대준 것 까지는 정상적인 전개. 하지만 이용규의 땅볼이 김광현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로 처리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1사 1,3루에서 김종국의 타구는 다시 투수쪽으로 향했고 김광현은 3루 주자 조경환을 런다운에 묶은 뒤 포수 박경완에게 잘 송구했다. 앞길이 차단된 조경환이 뒷걸음질쳐 3루로 돌아갔을 때 이미 3루에는 후속 주자 이용규가 도착해 있었기 때문에 조경환은 아웃된 것과 다름 없었다.
하지만 박경완은 3루수 최정을 향해 불필요한 송구를 했고 공은 최정의 글러브를 스치고 외야로 흘러 나갔다. 3루 주자는 물론 뒷주자 이용규까지 여유 있게 득점해 순식간에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중견수 김강민의 판단 착오가 김광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이재주가 친 공은 짧은 중견수 플라이. 체공 시간이 길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코스였다. 타구를 잘못 본 김강민은 뒤로 물러나다가 뒤늦게 앞으로 달려 들어왔지만 간발의 차로 포구에 실패했고 이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5점째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을 5회까지 던지게 하며 만회할 기회를 줬고 김광현은 3,4회를 무안타로 막아내며 믿음에 보답하는 듯 했지만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5회에 3개의 피안타로 다시 1점을 빼앗겨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6회부터 마운드를 이한진에게 넘겼다. 김광현은 팀이 5-6으로 패해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빅초이' 최희섭과의 맞대결은 최희섭이 부상을 이유로 결장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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