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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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새내기 3인방, 데뷔전 만점 활약 '합격'

기사입력 2010.12.31 07:51 / 기사수정 2010.12.31 11: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첫 A매치였지만,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밝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보는 느낌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아스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터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마지막 담금질을 기분 좋게 승리로 마감하며 아시안컵에서 행보를 밝게 했다.

승리보다 더욱 밝은 행보를 기대케 한 것은 'A매치 초짜 3인방'의 눈부신 활약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시리아를 맞아 A매치 경험이 없는 이용래(수원 삼성)와 지동원, 손흥민(함부르크 SV) 모두 출전시켰다.

조광래 감독이 먼저 선보인 카드는 이용래였다.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용래는 조광래 감독이 경남 FC 지도자 시절 일으킨 '조광래 유치원' 돌풍의 핵심 선수였다.

누구보다 이용래를 잘 아는 조광래 감독은 시리아를 맞아 기성용(셀틱 FC)의 파트너로 선택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켰다. 아시안컵 대표로 깜짝 발탁된 이후 깜짝 선발로 당황할 법도 했지만, 이용래는 90분간 한국의 중원을 책임졌다.

조광래 감독이 강조하는 빠른 패스 축구의 잔뼈가 굵은 이용래는 공격 템포를 끊지 않는 간결한 패스와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전개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도 공격 나간 이영표(알 힐랄)의 빈 공간을 자주 커버하는 등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용래가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면 '무서운 10대' 지동원과 손흥민은 공격 선봉에서 한국을 이끌었다.

지동원과 손흥민은 최전방 뿐만 아니라 측면을 넓게 활용했고 자주 2선으로 내려와 움직여 조광래식 제로톱의 가능성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지동원과 손흥민은 10대 나이에 첫 A매치 임에도 기죽지 않고 시리아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며 답답한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 같은 활약 속에 지동원은 후반 37분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서 수비 한 명을 제친 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공격과 수비에서 첫 A매치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지동원과 손흥민, 이용래의 발견이야말로 시리아전의 최대 수확이었다.

[사진 = 지동원, 손흥민, 이용래 (C) 엑스포츠뉴스 DB, 함부르크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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