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상훈 인턴기자] 모자에 묻은 선크림이 감독 퇴장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 화이트 삭스를 상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0으로 승리했지만 마냥 웃지는 못했다.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쉴트 감독은 8회 말에 퇴장 당했다. 구원 투수의 모자에 묻어있는 선크림이 문제였다. 8회 말 1사 2루와 1루 상황, 세인트루이스의 불펜투수 가예고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해당 경기 3루심을 보던 조 웨스트 심판은 가예고스 모자에 묻어있는 선크림을 보고 모자 교체를 주문했다. 묻어있는 선크림이 부정 투구 에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의 교체 주문이었다. 메이저리그는 부정 투구를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쉴트 감독이 항의했다. 항의 과정에서 쉴트 감독은 퇴장 당했다. 감독이 경기장에 없는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는 경기에 승리했다.
경기 후 해당 사건에 대해 심판과 감독은 여전히 다른 의견을 냈다. 조 웨스트 심판은 디 에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쉴트는 투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모자 교체만을 지시했다. 선수가 계속 던질 수 있게 조치할 생각이었다"라고 말하며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퇴장 당한 쉴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전히 불만을 표출했다. "선크림과 로진을 조사해 부정 투구 잡아내고 싶으면 방법이 있다. 리그 모든 개개인들을 다 조사해라"라고 말했다. "가예고스는 해당 모자를 오랜기간 사용했다. 선크림이 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 에슬레틱은 양측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쉴트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선크림을 이물질로 사용해 본 결과 부정 투구로 칠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크림과 로진은 우리가 실험해본 재료 중 하나다. 가예고스의 투구는 모자를 교체하기 전후를 비교해도 희전율 변화가 정상 범위 내였다"라고 전했다.
sports@xports.com / 사진= 카디널스 공식 인스타그램
김상훈 기자 shkim188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