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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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이후 생존 '0명'…감독 무덤 끝날까

기사입력 2021.05.11 15:17 / 기사수정 2021.05.11 15:1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또다시 감독 교체를 단행한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달라질까.

롯데는 11일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서튼 감독이 퓨처스 팀을 이끌며 보여 준 구단 운영과 육성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세밀한 경기 운영과 팀 체질 개선을 함께 추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는 2010년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 이후 정식 감독만 7명째가 됐다. 그중 재계약한 감독은 조원우 전 감독뿐이었는데, 조 감독도 재계약 후 1시즌 만에 사퇴했다. 2019년 시즌 뒤 롯데와 3년 계약을 체결한 허 감독은 다른 6명의 감독과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올 시즌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는 허 감독 부임 이후 프런트와 현장 사이의 불협화음으로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난항을 겪는다고도 평가받았다. 하지만 롯데는 허 감독의 경질이 당장의 성적 부진이나 프런트와 갈등 때문은 아니라고 했다. 그보다 소통의 문제라고 바라 봤다.

롯데는 허 감독의 1, 2군간 선수 기용이 경직적이라고 봤다. 당장 1군에서 폼이 저하돼 있는 선수를 믿는 반면, 퓨처스 팀에서 폼이 올라가 있는 선수를 콜업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1군에서 선수단과 소통에는 오히려 뛰어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정훈은 "처음으로 선수로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며 "나를 있는 그대로 믿어 주시니 기복이 줄고 결과가 뒤따르는 것 같다"고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앞으로 퓨처스로부터 선수 수급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허 감독은 감독 면접 때부터 "주전을 6~7명 정도로 꾸리고 가능성 있는 두세 명 정도에게 기회를 주는 게 이상적 비율"이라며 팀을 지탱하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는 게 가능하도록 운영하려 했다고 강조했지만, 프런트의 기조와는 차이가 있었다는 평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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