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26 10:44 / 기사수정 2007.04.26 10:44
[엑스포츠뉴스=김규남 기자] -100kg 체급이 신설되면서 생긴' 원매치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오는 29일 2007 K-1 in 하와이에서 바다 하리(22,모로코)와 후지모토 유스케(32,일본)가 맞붙는다. 이들 중 누가 신설 헤비급의 왕좌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까?
바달 하리는 젊은 나이답지 않게 깔끔한 스킬을 구사하는 정통파 k-1 선수다. 하리는 지난 3월 4일 일본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렸던 k-1 in 요코하마 대회에서 루슬란을 멋진 카운터로 ko 시키고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악동 중의 악동'이라고 불리지만 하리는 최근 성숙해진 모습으로 경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와 실력을 모두 갖춘 파이터로 k-1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후지모토 유스케는 실력으로 뒤늦게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선수다.
서양 선수들에 밀리지 않은 힘을 갖춘 유스케는 그동안 k-1의 본무대 일본인임에도 불과하고 은근히 홀대를 받아왔다. 대진의 유리함은커녕 오히려 강한 선수들만 상대해왔고, 거기에 지난해 작년 k-1 in 서울에서 우승하고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을 정도다. 그동안 유스케가 일본에서 얼마나 홀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예다.
하지만, 유스케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k-1 in 요코하마에서 일본 입식타격 대가인 무사시를 하이킥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이로써 유스케는 일본에서 인정받음과 동시에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동서간의대결, 동양인의 한계를 뛰어 넘어라!
지금까지 중량급 입식타격에서 동양 선수들은 서양 파이터들에게 신체적인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번번이 패해왔다. 유스케가 하리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 한계를 꼭 극복해야만 한다. 중량급 입식타격에 동양인이 당당히 챔피언으로 군림할 수 있을지는 유스케의 손에 달려있다.
이 경기는 판정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치가 훨씬 긴 하리의 아웃 파이팅을 파고들려면 유스케에겐 강한 인파이팅밖에 답이 없기 때문. 지난 3루슬란 카라예프 vs 바다하리 2차전과 같은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카운터나 펀치 돌진에 인한 KO 승리로 끝난 공산이 크다.
기량 면에선 하리가 앞서지만 늘 이변을 연출해낸 유스케인 만큼 이번 경기의 섣부른 예상은 조심스럽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땀을 쏟아낸 두 선수의 전투는 28일 링 위에서 밝혀질 것이다.
'헤비급 초대 왕자' 결정전, 이 대결이야말로 이번 K-1 in 하와이 대회의 백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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