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이)승현이가 수호신답게 이름 날렸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원정 경기에서 82-74로 이겼다. 2연패 탈출이다. 시즌 전적 19승 14패가 됐고, 4위 안양 KGC(18승 15패)와 1경기 차다. 3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17승 17패가 돼 6위가 됐다. 부산 KT(17승 16패)가 단독 5위다.
이승현, 이대성, 디드릭 로슨 호흡이 좋았다. 셋 모두 더블 더블에 버금가는 맹활약이었다. 이승현은 3점슛 네 방 포함 2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이대성(11득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과 로슨(15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1블록)도 모자라지 않았다. 제프 위디(5득점 8리바운드 1스틸 3블록) 헌신 또한 초반 승기를 잡는 데 그 역할이 매우 컸다.
경기가 끝나고 강을준 감독은 "오늘 뛰었던 선수뿐 아니라 뛰지 않았던 선수들까지 모두 수고했다. 그동안 연패 기간이었다. 게다가 나흘 동안 세 경기를 해야 했는데도 열정을 가지고 훈련해 줘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박수 쳐 주고 싶고 고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또 "오늘 위디가 스타트를 정말 잘 끊어 줬다. 기분 좋다. 만족스럽다. '계속 이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할 말이 없더라고요. (웃음)"라며 "오늘 모든 선수가 잘했다. 하지만 수호신이 있었다. 물어 보니 '3점슛 네 개는 올 시즌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이기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웃더라. '잘했다'고 했다. 백보드 맞고 들어가는 3점슛은 사실상 결승골이라고 봤다. 오랜만에 수호신답게 이름을 날렸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정말 오늘 우리 팀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연패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게다가 오늘 저녁에 전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경기해야 하고, 일정이 빡빡했는데도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 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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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