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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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몸풀기 중단 지시…허문회 감독 왜 자제시켰나

기사입력 2020.08.20 18:58 / 기사수정 2020.08.21 00:4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9일 사직 두산전 8회 말 당시 7-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등판 간격이 비어 있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몸 풀고 있으라고 지시했다. 처음에는.

하지만 9회 초 구승민 뒤를 잇는 투수는 김원중이 아니라 박진형이었다. 박진형은 1사 후 안타 하나 맞았지만 김재호를 병살타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허 감독은 20일 브리핑에서 김원중 대신 박진형을 올리는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올리려 했다"며 "그런데 '어깨가 무겁다'고 연락이 왔다. 바로 몸풀기를 중단했고 진형이를 올리게 됐다. 원래는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려 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원중이 어깨가 무겁다는 보고받고 진형이가 던질 때 '괜찮아졌다'고 다시 연락이 왔지만 일단 중단시켜놓았으니 올릴 수는 없었다"며 "(몸이 이상할 때) 던졌다가 안 좋은 기억이 남을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중단시켰는데 그랬는데도 계속 몸을 풀고 있어 화를 냈다. 선수를 보호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또 "시즌이 60경기 정도 남아 있다. 가고자 하는 길이 아직 멀다"며 순간적 판단으로 과업을 그르칠 수 없다는 뜻 또한 비치면서 "물론 어제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는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지 않은) 내가 질타를 많이 받았겠지만. 아무리 선수가 괜찮다고 해도. 5, 10분 뒤 괜찮다고 해도. 감독으로서 신중히 판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김원중이 일시적으로 이상을 느꼈지만 점검 뒤 현재 몸 상태는 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점심 때 (김원중 몸 상태가 괜찮다고) 보고받았다"며 "던지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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