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이적생' 윤석민과 채태인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수펙스팀(1군) 대 퓨처스팀(2군)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경기 전까지 청백전 7경기 타율 0.350을 기록하고 있던 윤석민은 수펙스팀 2번타자로 나서 동점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6경기에서 타율 0.368를 기록하고 있던 채태인도 대타로 나서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11월 열린 2차드래프트 2라운드로 채태인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SK로 이동했고, 이튿날 윤석민은 허도환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들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도 잘해주고 있고, 베테랑 김강민이나 주장 최정 등과 함께 팀 고참들이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두 선수를 풀타임 주전으로 쓰기 위해 영입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본인들도 자신이 어떤 역할인 지 이해하고 있다. 작년에는 몸이 안 좋아도 나갈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 있었는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한 방'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들이다. 염 감독은 "경기 후반 대타로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타 요원의 영입은 팀의 육성 방향과도 맞닿아있다는 설명이다. 염경엽 감독은 "대타를 육성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 자리는 경기의 클라이맥스고, 고참들이 보여주는 자리가 되는 것이 팀에 가장 이상적"이라며 "팀은 주전을 육성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고, SK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자리에 따른 역할들이 있는데, 그래야 고참들도 야구를 더 오래할 수 있고 자신의 자리, 자신의 역할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동료들도 이미 SK에 녹아든 윤석민, 채태인을 반긴다. 팀의 최고참 김강민은 "잘 데려온 것 같다. 채태인처럼 밝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은 구하기 쉽지 않다. 윤석민도 그렇고, 야구 쪽으로도 가지고 있는 게 출중한 선수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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