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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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250억·제작기간 1년 '배가본드', 방송 전이 더 화려했다 [종영]

기사입력 2019.11.24 11:50 / 기사수정 2019.11.23 17:2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5년 전 '구가의 서'로 대박을 냈던 이승기와 배수지가 다시 뭉쳤고, 제작비는 무려 25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배가본드'는 기대에 못 미쳤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1년여의 긴 제작기간 끝에 지난 9월 첫 선을 보였다. 

'배가본드'는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BS '자이언트', '돈의 화신' 등으로 호흡했던 유인식 PD와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알려졌던 상황. 지난 2013년 MBC '구가의 서'로 좋은 성적을 낸 이승기, 배수지의 캐스팅 소식까지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제작비가 무려 250억 원. 이 대규모 제작비로 모로코, 포르투갈 등지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대본리딩을 지난해 6월 진행했으니, 제작 기간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었지만, '배가본드'는 방송 전만큼 반응을 끌어오지 못했다. 모로코에서 촬영을 한 만큼 아름다운 풍경, 화려한 액션 등이 초반 이목을 끌었지만, 그 뿐이었다. 주연배우 이승기, 배수지는 어색한 연기로 아쉬움을 안겼고, 설상가상 극 중 접대 장면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행스럽게도 초반 분위기가 반전 되긴 했다. 꾸준히 시청률 10%대를 유지했고, 이승기와 배수지를 향한 평가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배우들의 액션 연기와 화려한 영상미는 초반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시청률, 화제성 모두 더 치고 올라가야 할 시점. 야구 중계로 인해 결방 수순을 밟았다. 지난 1일을 시작으로 8일, 15일, 16일까지 총 네 차례 방송이 쉬어갔다. 스토리가 최고조에 이른 때에 맞은 결방이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게다가 15일과 16일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배가본드'의 최저 시청률은 3회가 기록한 9.3%다. 즉 '배가본드'는 성공한 작품에 가깝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제작비, 방송 전 화제성과 비교했을 때도 '성공작'이라 평가받을 수 있을까. 초반 논란, 후반 결방이 만들어낸 아쉬운 결과다. 

dpdsm1291@xportsnews.com / 사진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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