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17 18:25 / 기사수정 2006.10.17 18:25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농구가 19일 서울 삼성과 부산 KTF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로 인해 10개 구단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KBL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 시즌 기간 도중 도하 아시안게임이 열려 각 팀의 대표급 선수들이 15경기 안팎으로 결장하고, 외국인 선수 1명의 출전 제한이 2쿼터에서 2-3쿼터로 확대되는 한편, 24초 룰도 변경돼 정규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두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공농구' 서울 삼성에 4전 전패의 설움을 맛본 모비스는 올 시즌 팀의 주축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크리스 월리엄스의 짝으로 205.1㎝의 최장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버지스를 데려와 정상에 재도전할 태세다.
디펜딩 챔피언인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까지 재계약, 거의 지난 해 전력 그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서장훈, 이규섭, 강혁 등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2004-2005 시즌까지 최근 세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관록을 자랑하는 원주 동부도 삼성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포인트가드 이세범과 양경민과 손규완의 쌍포에 김영만이 합류로 외곽이 한결 탄탄해졌다. 객관적인 전력이 많이 좋아져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정상에 도전한다.
부산 KTF는 최근 두 시즌 연속 개막전 '2약'으로 평가받던 팀을 정규리그 4위로 이끈 추일승 감독의 지도력이 또 한 번 기대된다. 나이젤 딕슨의 대체선수인 필립 리치가 경기당 18점 6리바운드의 성적으로 합격점을 받은 점이 마음이 놓인다.
민렌드 이적과 조성원의 은퇴로 전력이 약화된 전주 KCC는 마이클 라이트는 발목 부상으로 시범 경기에 제대로 뛰지도 못했고, 바비 레이저는 다른 팀 용병들에 비해 기량이 처진다는 평이라 벌써부터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는 리 벤슨의 갑작스런 미국행으로 차질을 빚었지만, 이현준이 군에서 돌아왔고 신인 주태수가 시범 경기에서 골밑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여 기본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이다. 특히 피트 마이클 용병하나만 시범경기 2승의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장기레이스인 만큼 리벤슨의 대체용병이 변수다.
안양 KT&G는 기존의 주희정-양희승에 FA로 '팔방미인' 신종석을 영입해 짜임새가 좋아졌다. 국내 장신 선수들이 많은데다가, 단테 존스 - 웨슬리 윌슨의 외국인 듀오가 막강 공격력을 갖춰 기대가 된다.
창원 LG는 현주엽을 제외하고 국내 주전들을 박지현, 조상현 등으로 바꿨고 백업 라인도 박규현, 박훈근, 이현민 등 새 얼굴들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가 없어 유리하다. 그러나 선수들의 변동이 많은 만큼, 신선우 감독이 추구하는 '토탈농구'가 얼마나 접목됐는지 미지수다.
서울 SK의 경우 키부 스튜어트, 루 로 등 '초특급' 이라는 평을 듣는 외국인 선수로 매시즌 용병 불운에 시달렸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 재미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현-문경은-방성윤-전희철로 이어지는 탄탄한 국내 선수들이 시즌 전부터 함께 손발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두 시즌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씻을 참이다. 10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새 사령탑으로 '승부사' 최희암 감독을 앉힌 전자랜드는 선수 라인업도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
FA로 김성철을 데려온데 이어 백코트라인에 황성인, 조우현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11일 치른 삼성을 상대로 96-9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등, 확실히 예년보다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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