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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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감독 "젠더 논란 두렵지 않아, 박스오피스 1위 감격스럽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9.10.24 16:15 / 기사수정 2019.10.24 17: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김도영 감독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2016년 발간돼 2년 1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2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첫 날인 23일 일일 관객 수 13만8950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4만9321명을 기록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47.5%의 높은 예매율 또한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도영 감독은 박스오피스 1위 소식에 "너무 감사하다"며 "반응이 뜨거울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폭넓은 나이대에서 사랑을 받게 돼 감격스럽다.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폭넓게 좋아해 주실지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관객을 만나기로 작정한 '김지영'씨가 살아움직이는 것 같다. 저와 상관없이 이 이야기가 생명력이 있구나 싶다. 감독으로서 너무 기쁘고, 오롯이 이 서사에 운명을 맡기고 옆에 잘 서 있겠다"는 소감을 발혔다. 

앞서 '82년생 김지영'은 원작 소설이 페미니즘 이슈과 결부되며 제작 단계부터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김도영 감독은 "영화를 처음 제의받았을 때 외적 논란이 두렵거나 부담스러운 건 전혀 없었다. 다만 제가 단편영화만 했던 감독이라 입봉작으로서 그만한 실력이 되나 걱정스러웠다. 또 원작이 소설 태생이라 영화가 평생 비교가 되지 않겠나. 소설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영화적 이야기로 해낼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야 하는 이야기고, 할만한, 내가 해보고 싶은 이야기라서 용기를 냈다. 대단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욕망은 접었다. 제가 책에서 느꼈던, 마치 돌을 던져서 작은 균열이 생기는 듯한 그 마음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게나마 소통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답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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