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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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진을 어찌하리오'

기사입력 2010.05.08 01:51 / 기사수정 2010.05.08 01:51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이 심상치 않다. 

두산은 지난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에 얻은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13로 패했다. 두산 타선은 1회 이원석과 김동주의 투런포에 힘입어 롯데의 에이스 조정훈을 상대로 4점을 얻는 데 성공했으나 두산 선발 이현승이 단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하고 말았다.



두산은 리오스와 랜들이 떠난 후 타선에 비해 선발진이 매우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 예상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히메네즈와 '써니' 김선우가 6승과 4승을 챙겼지만 히메네즈는 평균자책점이 5.12로 상당히 높고 기복이 심한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들은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금민철을 내주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려온 '이적생' 이현승은 현재까지 단 1승(3패)에 머물러 있다. 투구내용도 좋지 않다. 작년 시즌 16차례를 기록했던 퀄리티스타트는 달리 올 시즌에는 한 차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금민철이 넥센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15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현승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두산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불펜진을 선발투수로 활용하려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이재우는 지난 4월 10일 LG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내려왔고, 지난 2일 넥센전에서 프로데뷔 이후 첫 선발로 나선 박정배는 삼진없이 2이닝 4실점(4자책) 1피홈런 3볼넷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선발로 예상이 되는 임태훈은 지난 4일 LG와의 경기에서 3회 구원으로 등판했지만 LG의 신예 오지환에게 중월 3점 홈런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 왈론드는 2군선수보다 못한 기량을 보여주며 퇴출위기에 몰려있다.



하지만, 희망도 찾았다. 바로 지난 시즌 9승을 올렸던 홍상삼이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진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현재 불펜에서 몸을 풀고있는 홍상삼은 지난 4일 LG와의 경기에서 임태훈을 이어서 등판하며 4이닝 동안 볼넷 1개(3삼진)만을 내주는 노히트 피칭을 보여주었다. 두산 김경문 감독도 홍상삼에게 기대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했지만 투구내용은 좋지 않았던 김선우도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우는 지난 4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개인최다인 9개의 삼진을 엮어내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지난 5일 LG전에서도 2실점만을 내주는 좋은 피칭을 보여주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선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김상현이 돌아온다면 두산의 선발진은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올 시즌 두산의 선발진이 초반 위기를 딛고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이현승 박정배 홍상삼 (C) 두산 베어스 제공]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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