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예고되어 있는 비 소식 때문이었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내일 없는 연장 혈투를 펼쳤다.
롯데와 KT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맞대결에서 12회말 승부 끝 8-8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장군멍군'의 반복이었다. KT가 1회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앞섰지만, 롯데가 전준우의 적시타와 이대호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KT가 2회 역전하자, 롯데가 3회 전준우, 윌슨의 홈런으로 역전했다. 4회말 민병헌의 투런 포함 3득점하며 앞서는 듯 했다.
그러나 9회 반전이 일어났다. 황재균이 2사 후 동점 투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0회초 KT가 송민섭의 적시타로 한 점 앞서는 듯 했으나 다음 이닝 롯데가 이대호의 동점타로 8-8 균형을 맞췄다. 이 균형은 12회말까지 깨지지 않으며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12회까지 이어진 승부였던 만큼, 양 팀의 마운드 소모가 극심했다. 특히 박세웅과 김민 모두 조기 강판되며 불펜 싸움이 길어졌다. KT는 전유수-엄상백-이대은-주권-정성곤으로 총 5명의 불펜을 가동했다. 엄상백이 3이닝, 이대은이 2이닝으로 길게 막았다.
롯데는 이닝을 끊어가며 더 많은 투수를 썼다. 진명호-박시영-고효준-구승민-박진형-손승락-정성종까지 총 7명을 등판시켰다. 구승민, 박진형, 손승락, 정성종은 1이닝 이상, 20구 이상 피칭했다. KT와 롯데 선발까지 포함해 총 14명이 마운드에 오른 것.
장마철이 다가오며 26일과 27일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다. 예보대로 비가 내린다면 양 팀은 꿀맛 같은 휴식을 안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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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