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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블로그] 꼬꼬마의 발리볼월드 2009-2010 NH농협 V리그 여자부 중간성적정리

기사입력 2010.02.19 22:10 / 기사수정 2010.02.19 22:10

반재민 기자
[이 글은 엑츠-블로그 내용입니다.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낸 2009-2010 V리그가 5라운드에 돌입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의 독주가 돋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의 2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도 현대건설의 독주 속에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의 3위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각 팀의 중간성적표를 정리하고자 한다.

1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7승 2패)

올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현대건설. 돌아온 명장 황현주 감독의 지휘아래 단독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 선두독주의 1등 공신은 바로 외국인 선수 모레노 피노 케니와 국가대표 대표 센터 양효진이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인 케니는 타점 높은 대각선 공격과 낙차 큰 서브가 큰 무기이다.

현재 488득점으로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시간차, 이동공격, 퀵오픈, 서브 부문에서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공격부분에서 케니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면 블로킹 부문에서는 양효진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양효진은 세트 당 블로킹 부문에서 1.03개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유미와 김수지, 윤혜숙 역시 공격부문에서 확실한 자기의 역할을 다하면서 현대건설의 고공행진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를 맛보기도 했으나 연패에는 빠지지 않을 정도로 노련해졌다. 과연 이 기세가 시즌이 끝날 때 까지 이어질지 주목이 된다.

2위 KT&G 아리엘즈 (14승 6패)


시즌이 시작할 당시에 KT&G는 3위싸움을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몬타뇨의 손가락 부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막전 GS칼텍스 전에서 KT&G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역전승을 거두었고, 이 후 연승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2라운드부터 투입된 주부선수 장소연은 5년간의 공백에도 세트 당 0.58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지정희가 빠져나간 KT&G 센터진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진의 제 1자원 김세영 역시 속공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올 시즌 KT&G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GS칼텍스에서 뛰다가 지정희와 맞트레이드 되어 KT&G로 이적한 이정옥은 박삼용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몬타뇨에 이어서 득점부문 팀 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KT&G에게는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몬타뇨에 편중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몬타뇨의 득점은 443점. 득점 2위인 이정옥은 124점으로 몬타뇨에게 상당히 의존하는 공격패턴이다. 이 패턴이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며 5전 전패에 머물고 있다.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것도 KT&G에는 제 2의 약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몬타뇨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을 배분하는 것이 KT&G의 과제이다.

3위 GS칼텍스 킥스 (9승 10패)

올시즌 GS 칼텍스는 전력이 큰 차질이 없어보였다. 데라크루즈가 일신상의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했고, 국가대표 센터 정대영은 출산을 이유로 1년간 휴가를 냈지만 국가대표 레프트 김민지와 나혜원 센터 배유나가 건재 한데다가 이정옥을 주고 KT&G에서 데려온 지정희와 도미니카에서 데려온 이브가 가세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개막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브는 제 포지션을 찾지 못하면서 표류했고 김민지 나혜원 배유나에게 연쇄적으로 악영향이 오기 시작했다. 공격력은 약해졌고 수비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연패를 거듭하면서 흥국생명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만다.

결국 GS는 이브를 돌려보내고 미국출신의 라이트 데스티니 후커를 영입한다. 한국어로 운명이라는 뜻처럼 GS 칼텍스에 운명처럼 나타난 데스티니. 데스티니는 입단하자마자 GS 칼텍스의 운명을 뒤바꾼다. 데스티니는 타점 높은 라이트 공격으로 백어택 부문에서 1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비롯해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 GS칼텍스의 8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데스티니가 영입되면서 나혜원 김민지 배유나의 공격성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데스티니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홈경기만 남아있는 것도 GS 칼텍스에게는 큰 호재이다. 이 경기장은 GS 칼텍스에게 유리한 구장 구조로 되어 있어 앞으로도 큰 상승 무드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4위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 (6승 15패)

지난 시즌 챔피언 흥국생명은 어창선 감독대행이 감독으로 승격되면서 본격적인 어창선 체재를 맞이하였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이었던 국가대표 레프트 김연경을 일본 V리그인 JT마블러스로 임대를 보냈지만, 황연주 김혜진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그대로 건재하고 카리나도 재계약에 성공했고 한송이도 부상에서 복귀하며 힘찬 흥국생명의 도약을 예상했다.

하지만 황연주 카리나에 의존하는 공격은 지난 시즌에 비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였고 GS 칼텍스와 치열한 3위 싸움을 전개해 나갔다. 하지만 2010년 1월 흥국생명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어창선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하고 만다. 대신 그 자리에 일본인 코치 반데이라 마모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다. 작년 시즌처럼 감독을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시켜보려는 흥국생명의 의도였다.

하지만 감독교체는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작전타임 마다 일본인 감독과 한국인 선수와 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8연패를 당하며 GS칼텍스에게 3위를 내주고 만다. 현재 흥국생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독과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이다. 이 문제를 속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흥국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 것이다.

5위 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 (3승 16패)

올 시즌 도로공사는 리빌딩의 시즌이 아닌가 싶다. 신만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도로공사는 시즌 전 활발한 트레이드로 팀 체질개선에 힘을 쏟았다. 특히 최윤옥이 은퇴한 세터부분에 이소라와 박진왕을 영입해 세터를 확실히 보강했다. 작년 시즌 도공의 주포였던 밀라그로스도 붙잡는데 성공하며 희망찬 시즌을 예고했다.

도로공사는 개막전에서 홈팀 흥국생명을 잡는 이변을 연출 했지만 잇달아 패배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지고 말았다.

현재 도로공사의 문제점은 실전경험의 부족을 들 수 있다. 현재 주포인 밀라그로스를 제외하곤 주전멤버인 황민경, 하준임, 이보람은 아직 프로경험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경험이 많은 팀과의 경기에서 노련미의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결국은 임효숙 김지현 등의 노장선수가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어야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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