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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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축구] 회복한 킬러 본능, 중국전에서도 이어간다

기사입력 2010.02.09 14:40 / 기사수정 2010.02.09 14:4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모처럼 '킬러 본능'을 회복한 허정무호 공격수들이 '공한증'에 사로잡힌 중국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골사냥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저녁, 일본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 예선 2차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중국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6승 11무의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은 '공한증'의 역사를 이어가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속 질주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5-0 완승을 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지만 대표팀은 결코 느슨해지지 않는 자세로 중국전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공한증'을 깨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아직 월드컵 본선에 나설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선수들은 다시 마음을 잡고 중국전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포지션 가운데 하나인 공격수들의 의지는 더욱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홍콩전에서 가용할 수 있던 3명의 공격수 전원이 골을 뽑아내며, A매치 7경기 만에 킬러 본능을 회복했기에 중국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엔트리 경쟁에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4년 만에 A매치 골을 뽑아낸 이동국(전북)은 여세를 몰아 중국전에서도 의미 있는 활약을 보이고 싶어 한다. 홍콩전에서 1골을 뽑아내고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은 좋았지만 몇 차례 더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놓친 것은 많이 아쉬웠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여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이동국에 대한 허정무 감독의 신뢰는 그만큼 높아질 전망이다.

'영건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이승렬(서울)은 홍콩전에서 터트린 시원한 골처럼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마지막 5번째 골을 터트렸던 노병준(포항)도 조커로서 제 몫을 다해주며 허정무 감독에 강한 인상을 또 한 번 남기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이 전방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동료와의 인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골까지 뽑아낸다면 남아공행 엔트리에 드는 희망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와 함께 홍콩전에 결장했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도 한때 불렸던 '허정무호의 황태자'다운 모습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다리 근육이 뭉치는 부상으로 홍콩전에 나서지 못했던 이근호는 동료가 모두 골을 터트리며, 갑자기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11개월간 A매치 골을 뽑아내지 못했기에 중국전에서 무조건 골이 필요하다. 이근호가 의미 있는 활약과 득점력까지 과시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 중국전 앞둔 허정무호, 부상을 조심하라

[사진=이승렬 (사진 오른쪽) ⓒ엑스포츠뉴스 김현덕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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