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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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TALK] '에이스·동료·아버지' 윌슨의 완벽한 1인3역

기사입력 2019.03.04 08:30 / 기사수정 2019.03.03 17:4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오키나와(일본), 채정연 기자] 왕관을 쓰려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LG 트윈스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1선발의 책임을 즐긴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26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170이닝 평균자책점 3.07로 활약했다. 두자릿수 승수는 아깝게 미치지 못했지만, 퀄리티스타트 20회로 자신의 몫을 십분 해냈다. 

"에이스의 부담을 즐긴다"고 밝힌 윌슨은 무엇보다 팀원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생활 선배'로서 케이시 켈리, 토미 조셉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돕고 있기도 하다. 야구 뿐만 아니라 구성원으로서도 윌슨은 LG에게 '대체 불가'한 선수다.

다음은 윌슨과의 일문일답.

-캠프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
▲건강이 첫 번째다. 매커니즘, 타이밍, 리듬 찾는 것을 연습하고 있다. 타이밍이 투구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보니 신경쓰고 있다.

-시즌을 치러본 후 다시 캠프를 왔다. 기분이 많이 다른가.
▲그렇다. 작년에 비해 '안다'는 게 다르다. 스프링캠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불펜을 몇 번 하면 되고, 동료들, 코칭스태프를 안다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외국인 선수로서 적응을 하는 입장에서 이제 돕는 입장이 됐다.
▲지난 해와는 달랐다. 토미 조셉과 케이시 켈리 모두 성실한 선수들이다. 마음을 열지 않으면 힘들거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그들이 물어볼 때는 바른 쪽으로 인도할 수 있는 대답을 해주고 있다. 좋은 동료들이다.

-특별히 조언해 준 점이 있다면.
▲야구 측면에서 미국과 많이 다르지 않나.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팀에 잘 적응하고 모든 것에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워낙 미국에서 했던 스프링캠프와 다르기 때문에, 운동 스타일과 빠른 진행 탓에 지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라고 해줬다;. 투수 파트는 내가 몸담고 있으니 밸런스를 잘 맞추라고 했다. 워낙 환경이 다르고 (그들이) 경험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연습경기 구속이 148km/h까지 나왔는데 페이스가 작년과 비교해 어떤가.
▲기분이 좋다. 싱커, 패스트볼 등을 스트라이크에 던질 수 있어 좋다.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구속에 연연하지 않는다. 리듬이 잘 맞춰지면 구속도 올라가기 때문에 지금은 몸도 건강하고, 타이밍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년에 성적이 나서 올해 팬들의 기대가 있는데 부담은 없나.
▲부담은 없다. 나도 기대가 있다. 내 자신에 대해, 팀에 대해 지난해보다 좋아질 거란 기대가 있다. 좋은 동료가 되고 경쟁적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난 부담이 좋다. 나는 리더, 에이스가 되고 싶다. 우리는 그것을 필요로 한다. 좋은 팀에는 좋은 리더가 있다. 나도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후반기에 팔이 아팠는데 괜찮나.
▲다시 안 다치게 준비하고 있다. 그 부상 부위는 처음 다쳐보는 곳이었다. 올해는 트레이닝 파트가 짜 준 프로그램으로 하다보면 다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팔 부분도 웨이트를 많이 하며 잘 준비했다.

-쌍둥이 자녀들을 두고 있는데 잘 지내나.
▲무척 잘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태어난지 6개월이 됐는데 정말 빠르게 자란다. 많이 보고 싶다. 떨어져 있는 것은 힘들지만 아내가 매일 그들이 말하고 돌아다니고 뛰는 영상을 보내주고 있다. 3월 14일에 한국에 올 예정이다.

-시즌 목표를 수치로 정하자면.
▲수치상으로 목표를 매기지 않는다. 못 지켰다고 실패한 건 아니다. 좋은 동료, 매일 조금씩 발전하기, 매 경기 열심히 하기. 이 세 가지만 지키고 싶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LG 트윈스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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