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채정연 기자] 이용 총감독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을 격려했다.
스켈레톤 윤성빈과 봅슬레이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성빈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2차 합계 2분15초96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7일 열린 남자 4인승 경기에서 팀 원윤종이 8위, 팀 석영진이 16위를 기록했다.
이용 총감독은 "올해 초반에 굉장히 힘들었다. 경기장도 열리지 않았고 해외 전지훈련을 갔는데 독일, 캐나다, 미국 등이 경기장 대여를 해주지 않았다. 훈련할 곳이 없어 당황하고 또 방황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초반 제대로 된 테스트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기량이 향상됐다. 윤성빈이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팀 원윤종이 브레이크맨 서영우 없이 투혼을 발휘했다. 우여곡절 속에서 선수들이 나도 놀랄 정도로 흔들림 없이 잘 싸워줬다"고 전했다.
이용 총감독은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윤성빈의 경우 세계선수권 메달권을 노렸지만 금메달이라는 말은 사양해왔었다. 6~7년간 평창 올림픽을 보고 달렸고, 올해는 스트레스 대신 선수 재량껏 즐기며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잘해준 선수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대표팀이다. 이용 총감독은 "평창 대회 이후 대한체육회 예산이 많이 줄엇다. 후원사들이 많이 도와준 덕에 운영이 됐다. 윤성빈도 초반에 기록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주행 능력 때문이 아니라 장비, 날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바라보고 있다. 이 총감독은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부에서 협조해줘서 평창에서 2021년 동계 아시안게임이 열렸으면 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에 큰 대회를 치르면 좋겠다. 비단 선수들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평창의 시설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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