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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강국 자존심 대결 치열해지는 미국vs자메이카

기사입력 2009.08.19 17:26 / 기사수정 2009.08.19 17:26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에서 미국과 자메이카의 '육상 강국' 자존심 대결이 날이 갈수록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자메이카가 대회 2-3일 차에 '번개' 우사인 볼트와 '여자 볼트' 셜리 앤 프레이저의 남녀 100m 석권으로 포문을 열자 미국도 이에 뒤질세라 4일 차에 여자 400m와 남자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메이카를 제치고 종합 1위로 나섰다.

19일 새벽, 베를린 올림픽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자 400m 결승에서 사냐 리처즈가 49초00을 기록하며 자메이카의 셰리카 윌리엄스(49초32)를 0.32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1993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었다. 뒤이어 남자 400m 허들에서 케런 클레멘트가 47초 91의 기록으로 개인 통산, 이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미국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미국에 종합 1위를 내준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의 남자 200m 준준결승 경기를 통해 다음날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볼트는 200m 준준결승에서 몸 풀듯이 트랙을 뛰면서 20초41로 골인해 1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종목에서 19초30의 세계기록이 있는 볼트는 20일 새벽, 이번 대회 두 번째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는 볼트의 활약에 힘입어 남녀 100m, 남자 200m, 4x100m 계주 등을 모두 석권하며 '육상 최강국'을 자부하던 미국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복수를 꿈꾸던 미국은 볼트의 남자 100m 세계신기록으로 또 한 번 상처를 안았다. 남은 종목인 남녀 200m, 4x100m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지만 볼트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볼트의 아성을 넘어 육상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미국이 웃느냐, 또 한 번 미국을 누르고 신흥 육상 강국으로 완전히 자리 잡는 자메이카가 웃느냐. 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를 재미있게 지켜볼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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