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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국이장회의' 남희석·사유리·김준현, 제 2의 '전국노래자랑'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8.10.30 15:35 / 기사수정 2018.10.30 16:2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전국이장회의' MC들이 제2의 '전국 노래 자랑'을 꿈꾸며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KBS 1TV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비상소집 전국이장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임현진 팀장, 김영주 작가, 최종훈 PD, 남희석, 김준현, 사유리가 참석했다.

'전국이장회의'는 전국 9도 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국 및 지역의 핫이슈를 놓고 벌이는 뜨거운 설전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이날 최종훈 PD는 "모든 예능프로그램이 관찰예능을 극대화 시키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토크쇼를 기반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시키는게 우리의 목표다. 실례로 이장님들에게는 대본을 주지 않았고, 아이템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만큼 리얼한 이야기를 담아낸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이장님들 아홉 분과 1박 2일의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그 분들의 끼와 가능성을 봤다. 이분들을 조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농촌, 지방에 살아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시청자분들에게 인지시키는 게 이 프로그램이 나아갈 방향이다"고 이야기했다.

MC를 맡은 남희석은 "'미녀들의 수다'를 한 뒤에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전국 이장 회의'를 하게 됐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겠다"며 "'전국 노래자랑' 다음으로 '전국 이장회의'가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사유리는 "KBS '미녀들의 수다'로 데뷔했다. 그래서 KBS에 늘 감사하다. 그리고 남희석과 같이 하면 프로그램이 잘 된다. 요즘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 오래오래 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준현은 "'전국 이장 회의'는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보다 좀 더 날것의 토크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살아있는 토크들이 많이 튀어나왔다. 확실히 다르다. 이장님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다기보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이장 회의'는 스튜디오 안에서 10명 남짓의 사람들이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비정상회담'과 비슷해보인다. 김영주 작가는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스튜디오에 모여서 이야기하면 '비정상회담'과 비슷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참고를 안했다고 했다면 거짓말이다"며 "그러나 끼 넘치는 이장님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지닌다"고 차별점을 말했다.

최종훈 PD는 이장 섭외 과정에 대해 "전국 이장이 10만명 정도가 된다. 10만명의 이장님을 다 만나지는 못했다. 2개월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이장님들을 만났다. 기존에 방송에 출연했던 이장님들을 다 모니터링했고, 군단위, 면단위에 다 연락해서 이장님들을 추천받았다. 면 단위로는 이장단 회의가 또 따로 열린다. 이장단 회의를 통해서도 또 추천을 받았다"며 "향후 정규프로그램이 된다면 아직 못 뵌 이장님들을 도 만나서 그분들을 발굴해내고, 출연진을 교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MC 캐스팅 배경으로는 "PD로서 너무 물 흐르듯이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어서 기뻤다. 기획부터 캐스팅까지 순항이었다"며 "먼저 일반인 프로그램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가 고민했을 때, 남희석 선배님이 생각났다. 우리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 남희석 선배님을 모셨다. 사유리 씨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장님을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했다. 사유리 입장에서 이장님들에게 질문하는게 조금 더 신선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 김준현 씨는 이장님들에게 같이 녹아 들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전국 이장 회의'는 벌써 두 번의 녹화를 마쳤다. 세 MC들은 녹화에서 배운 것들에 대해서 말했다. 먼저 남희석은 "귀농, 귀촌에 관심있는 도시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산 속에서 혼자 사는 걸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많이 깨닫고 있다"며 "직접 만나본 이장 중에는 시사에 굉장히 밝은 분들도 있었고, 재미있는 농담을 잘하시는 분도 있었다. 리더십이 강한 분들도 있었다. 그분들의 지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것들을 잘 전달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유리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정관념을 많이 깼다. 새마을 모자 쓰고 오신 분들이 한 분도 없었다. 이장은 나이가 많은 분들인 줄 알았는데 35세에 시작하는 분도 있더라. 그리고 사투리를 쓰는 분들이 많아서 사투리를 공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준현은 "이장님들이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하셨는데, 두 번째 녹화부터는 긴장을 안하시고 정말 뜨거운 토론을 하셨다. 내 역할은 큰 싸움이 나지 않게 중재하고, 방송용으로 나갈 수 있게 달래는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 그만큼 솔직하고 시원시원하고, 타격감이 있는 토크를 해주신다. 즐길 거리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장님들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강렬하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사실 처음 녹화는 어려웠다. 다들 긴장해서 나도 긴장했다. 그만큼 되게 담백했다. 연예인들은 포장하는 좋은 말도 많이 했는데, 이분들은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좋았다"며 "두 번째 녹화는 그냥 좋았다. 소개팅으로 남자를 만나면 첫 번째 만났을 땐 의아하다가 두 번째 만나면 괜찮다, 세 번째 만나면 좋다, 네 번째 만나면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남자가 좋은 남자다. 우리 프로그램도 그런 프로그램이다"고 프로그램의 장점을 다시 말해 웃음을 안겼다.

먹방으로 유명한 김준현의 먹방을 볼 수 있는지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김준현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먹는걸 안주면 안한다. 구두 계약에 매회 뭐가를 먹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방송에 안나가더라도 먹여줘라고 했다. 이장님이 나오시기 때문에 특산품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한다. 분명 먹방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희석 "곶감을 맛있게 먹는건 놀랐는데, 생마늘까지 맛있게 먹는 걸 보고 놀랐다. 방송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다. 괴롭게 벌칙으로 먹는 마늘이었는데, 사각사각 맛있게 먹는걸 보고 놀랐다"고 이야기했고, 사유리는 "마늘을 먹어서 사람이 된 것"이라고 덧붙여 폭소케했다.

'전국 이장 회의'의 안건은 전국구 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한다. 김영주 작가는 "두 번 녹화를 했는데 하나는 전국구 적인 주제를 다루고 싶어서 서울 집값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또 두번째는 중고생 염색파마를 두고 두발 자유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정규 편성이 된다면 각 지역에 살고 계시지만 전국적인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 나아가서 지구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날 것의 토크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안건을 가져나갈 계획이다"고 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MC들이 입을 모아 정규편성을 꿈꾸고 있는 만큼, 방송사 측에서 정규편성의 기준에 대해서도 말했다. 임현진 팀장은 "정규는 두 자리 나오면 무조건 갈 것 같다. 내년 초부터는 확정이 되어서 갈 것 같다. 되기만하면 이미 우리는 구정특집 '이장 vs 부녀회장'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희석은 "시청률이 두자리가 나오면 출연료 없이도 방송 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김준현은 "김준현 요즘은 시청률 상황이 어렵다. 두 자리 나오면 내 몸무게를 두 자리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마지막으로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사유리는 "담백, 솔직, 씩씩한 누룽지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김준현도 "자신있게 꼭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한편 '전국 이장 회의'는 31일 오후 7시 35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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