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메날두'시대의 끝이 다가오는 것일까.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0년간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와 메시가 월드컵 정상에 오를 것인지 관심이 모였지만 결국 두 선수 모두 웃지 못했다.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클럽팀에 비해 국가대표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따라서 두 선수 중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온다면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역시 나쁘지 않은 전력을 보유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경험했고, 아르헨티나는 이과인, 아게로, 디 마리아 등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구성하며 메시를 지원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짐을 쌌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같은 블록에 형성되며 8강에서 '메호대전'을 보게 될 가능성이 생겼지만 각각 우루과이와 프랑스에게 패하며 짐을 쌌다.
사실상 두 선수가 전성기로 참여한 마지막 월드컵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새롭게 떠오르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세대교체의 선두에 섰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리고 펠레 이후 월드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10대로 등극하는 등 각종 기록을 깨뜨린 음바페는 이번 대회 4골을 넣으며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다.
득점왕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도 세계 축구계의 패권에 도전할 만한 선수다.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강팀에게 약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32년 만의 잉글랜드 출신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며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벨기에의 아자르, 루카쿠, 데 브라위너도 벨기에의 황금 세대를 이끌며 '메날두'이후 세계 축구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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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