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채정연 기자] '홈런킹'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한화의 제러드 호잉을 꺾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본 게임에서 각각 3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진 우승자 결정전에서 이대호만이 홈런을 기록하며 왕좌에 올랐다.
이대호는 "오랜만에 홈런레이스 1등 해서 기쁘다. 잘 던져준 (나)종덕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9아웃까지 2홈런을 기록했다.
▲솔직히 힘이 없었다. 방망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그런데 종덕이가 잘 던져줘서 넘어간 것 같다.
-나종덕에게 상금 분배는 언제 해 줄 생각인가.
▲내일 휴식일인데 바로 줄 것이다. 빨리 줘야죠(웃음). 남은 상금은 내가 쓸 순 없다. 물 가져다 준 (손)아섭에게 피자도 사줘야한다. 선수단 고생하는데 커피 등 살 수 있는 건 사주겠다.
-나종덕이 배팅볼을 던지게 된 계기는.
▲고민하다가 나종덕이 포수고 공 회전이 좋아 던져달라고 했다. 홈런레이스 많이 나와봤는데, 이건 배팅볼 투수가 좋아야 상을 받을 수 있다.
-팀 승리와 홈런왕 중 어느 쪽이 더 기쁜가.
▲누가 이기던 축제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하루가 됐다면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 하겠다.
-발가락에 타구를 맞은 건 상태가 어떤가.
▲멍이 들었다. 그래도 야구를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
-홈런레이스에 욕심이 원래 났나.
▲안 나가겠다고 했었다. 힘이 너무 없었다. 그런데 울산에서 하고, 롯데 팬 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해서 나가게 됐다. 안 나왔으면 큰일날 뻔 했다.
-본래 한 타석만 한다고 했는데.
▲김태형 감독님이 안 빼주시더라(웃음) 내야수가 별로 없어 내가 빨리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고생해야 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울산,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