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젊은 호랑이'들의 활약에 웃는다. 작지만 맹렬한 포효다.
KIA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성, 한화전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시즌 전적 39승39패로 5할 승률을 다시 맞췄다.
전날 9-2 승리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2번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류승현이 데뷔 첫 3안타를 작성했고, 최원준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준태도 멀티히트. 마운드에서는 양현종과 김세현 뒤에 이어 유승철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날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됐다. 0-4로 뒤져있는 상황, 동점을 만드는 4타점이 모두 신인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시작은 류승현의 2루타. 4회 최형우와 정성훈이 각각 뜬공과 땅볼로 물러난 후 류승현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준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2루가 됐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포수 및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신범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2회 2사 1·2루 상황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신범수였다. 다시 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신범수는 윤규진의 커브를 받아쳐우전 2루타를 뽑아냈고, 그 사이 주자가 모두 들어와 KIA가 2-4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동점을 만든 주인공은 류승현이었다. 류승현은 6회 최형우가 볼넷, 정성훈이 상대 실책으로 나가있는 무사 1·2루에서 3루타를 뽑아내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 안타에 4-4 동점이 됐고, 한화 선발 윤규진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
이후 류승현은 7회 이태양을 상대로도 하나의 안타를 더 추가하며 이틀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방망이로 확실하게 만회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던 신범수도 이날은 데뷔 첫 멀티히트와 안정적 수비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일 수밖에 없는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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