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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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롯데의 연승을 돕는 '알토란'들

기사입력 2009.05.16 03:53 / 기사수정 2009.05.16 03:53

이종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은 기자] 두산, 롯데의 연승 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두산은 지난 8일 한화전 승리 이후 파죽의 7연승을 질주 중이고 롯데 역시 홈인 사직구장에서 4연승 가도중이다.

두 팀의 연승행진의 교집합에는 그들이 있다. 연승 행진을 하는 동안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준 그들. 지난해, 아니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 당시만 해도 세간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했던 숨은 ‘보배’들 말이다.

두산의 민병헌과 김재호는 팀내 주축인 이종욱, 고영민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의 7연승을 돕고 있다. 

이종욱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 7일부터 선발 중견수로 출장 중인 민병헌은 연승을 거둔 7경기 동안 0.321(28타수 9안타)의 타율, 6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종욱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빠른 발은 지난 10일 경기에서 특히 빛났다.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 첫 타석에 내야안타를 기록한 민병헌은 5회말 결정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의 역전승에 단초를 제공했다.

고영민의 부상 이후, 12일 히어로즈전부터 붙박이 2루수로 출장 중인 김재호는 4경기 동안 0.357(14타수 5안타)의 타율과 5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5안타 중 2루타가 3개. 지난 13일 경기에서 7회 내야안타로 상대의 결정적인 실책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15일 경기에서는 마침내 2타점 결승 2루타를 작렬시키며 환호했다. ‘육상부’의 일원답게 발도 빨라 고영민의 공백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롯데 역시 팀내 주축들의 부상 또는 부진한 틈을 타 주전으로 떠오른 김민성, 박정준의 활약에 웃고 있다.

특히 팀의 주장이자 주전 2루수인 조성환의 장기 결장으로 인해 그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준비된 신예’ 김민성이 공수에서 맹활약 해주고 있다. 김민성은 프로 3년차 답지 않은 노련한 수비로 내야 어디를 맡겨놔도 손색없을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4일 기록한 실책이 프로 데뷔 후 54경기만의 첫 실책이었다. 김민성이 내야에 한 축으로 자리잡은 후 롯데의 실책 수도 대폭 감소했다. 김민성이 주전으로 기용되기 전 경기당 실책이 1개(17경기 17실책)였지만 주전 기용 이후부터 현재까지 롯데의 경기당 실책 수는 0.68개(19경기 13실책)에 불과하다.

수비에 비해 타격이 다소 약했지만 꾸준히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타격감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5경기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이며 4연승 동안 타율은 0.500에 달한다. 지난 14일 삼성과의 경기서는 4회말 만루포 등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8-6 역전승을 이끌었다.

외야수 박정준의 가세도 반갑다. 주전 좌익수였던 손아섭 등의 부진으로 인해 기회를 얻은 박정준의 4연승한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장해 0.363(11타수 4안타)의 타율과 4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6-5로 승리한 지난 13일 삼성전에서는 2루타 2개를 집중시키는 등 혼자서 3타점을 올렸다. 15일 한화전에서는 1회 데뷔 첫 홈런을 쳐내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안기기도 했다. 붙박이 주전 외야수가 아닌 만큼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미숙한 부분이 보이지만 외야가 좌타자 일색인 롯데에 우타자 외야수인 박정준은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요긴한 카드다.

팀이 어려운 때 등장한 이들은 매 경기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의 연승 행진을 돕고 있다.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이기에 지켜보는 이들의 기대는 더욱 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려왔고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는 이들의 앞으로 활약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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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재호, 민병헌, 박정준, 김민성 (C)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이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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