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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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B조] 모로코의 투혼, 편파적인 VAR이 망치다

기사입력 2018.06.26 07:20 / 기사수정 2018.06.26 13:35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심판의 편파적인 VAR(비디오판독)이 모로코의 투혼에 찬물을 끼얹었다.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B조 3차전 스페인과 모로코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에게 끌려다니던 스페인은 후반 추가 시간 이아고 아스파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당초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주심은 VAR을 진행, 아스파스의 골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모로코 선수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아스파스의 득점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었다. VAR을 스페인에게만 적용하는 심판의 태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앞서 후반 34분 모로코의 공격 과정에서 하킴 지예흐의 슈팅이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손에 맞고 나갔다. 모로코 선수들은 강하게 VAR 판독을 요청했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속행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페인을 위한 VAR이 선언되자 모로코 선수단은 그대로 폭발했다.

모로코가 VAR 기회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팔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은 VAR을 선언하지 않았다.

심판의 오심방지를 위해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VAR은 첫 대회부터 많은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의도 자체는 좋지만 VAR 시행 여부는 전적으로 주심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VAR 감독관이 주심에게 VAR 시행을 권유할 수는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많은 팀들이 VAR로 인해 수혜를 봤지만 특히 유럽의 강팀들이 VAR의 덕을 많이 봤다는 사실로 인해 VAR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모로코는 비록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조별리그 내내 대단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탈락이 확정된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위해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편파적인 VAR 판정으로 인해 아쉽게 짐을 싸게 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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