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곡동, 채정연 기자] 호성적에도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김광현(SK), 심창민(삼성), 최원태(넥센), 고영표(KT), 이정후(넥센) 등이 그들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들을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11일 결정됐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전원 참여해 2시부터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9일 발표됐던 109명의 예비 명단 중 24명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오지환, 박해민은 발탁으로 결정됐다.
이들 말고도 대표팀 승선이 기대됐던 자원들이 있다. 우선 국제대회에서 경험이 많은 김광현의 발탁 여부도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발탁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팔꿈치인대접합수술 후 첫 시즌을 치르고 있고, 때문에 소속팀인 SK의 철저한 관리 하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선 감독은 "김광현 본인은 한 경기 정도 던지고 싶다고 했으나, 향후 국제대회에서 꼭 필요한 선수이기에 몸관리를 해야 한다"며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사이드암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심창민과 고영표 역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불펜 자원으로서는 박치국이, 선발로는 임기영이 이름을 올렸다. 선 감독은 심창민 대신 박치국을 선발한 이유에 대해 "외관상 성적은 심창민이 낫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연투가 필수적이다. 박치국이 연투 때 성적이 좋았고, WAR도 높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최근 2경기에서 QS 달성에 실패했지만, 현재까지 6승 6패 평균자책점 4.27로 준수했다. 고영표 역시 올 시즌에만 2번의 완봉을 기록하는 등 KT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적은 득점지원 속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승선이 불발됐다.
외야에서는 이정후가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이정후는 올 시즌 3할2푼1리의 타율과 4홈런 21타점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선발이 유력시 됐으나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추려는 코칭스태프의 뜻에 따라 제외됐다. 선 감독은 "외야에서 박건우만이 우타자다. 중견수를 많이 고민했는데, 타격에서 그래도 우타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이정후를 마지막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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