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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오지환, 백업으로 선발" SUN이 밝힌 발탁 이유

기사입력 2018.06.11 16:5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도곡동, 채정연 기자] 박해민과 오지환이 자카르타로 향한다. 선동열 감독은 생각하는 이들의 활용은 '백업'이다.

KBO와 KBSA는 11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에는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했다.

이번 최종 명단에는 총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90년생으로 승선을 노렸던 외야수 박해민과 내야수 오지환이 모두 승선했다. 양현종(KIA), 차우찬(LG), 정우람(한화) 등 걸출한 토종 투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김광현(SK)은 팔꿈치인대접합수술 후 복귀 첫 시즌임을 감안해 관리 차원에서 제외됐다. 영건 임기영(KIA), 박치국(두산), 함덕주(두산), 최충연(삼성)도 기회를 얻었다. 팀별로는 두산이 6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뽑혔다.

이번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사는 박해민과 오지환의 발탁 여부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대표팀 중 미필자들에게는 병역 면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1990년생인 박해민과 오지환은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거나, 승선하더라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현역 입대를 앞두는 상황이었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시즌 후 나란히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명단 합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본래 안정적인 외야 수비가 강점인 박해민은 타격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며 공수 양면으로 활약했다. 오지환은 5월 한 달간 무실책 경기를 펼치며 수비 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선동열 감독은 "구성원을 뽑을 때 베스트로 뽑자고 했다. 두 선수는 백업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해민의 경우 동포지션인 외야진이 워낙 쟁쟁하다. 김재환(두산), 박건우(두산), 손아섭(롯데), 김현수(LG)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외야에 배치됐다. 그러나 수비가 좋고 발이 빠른 박해민은 백업 요원으로 가치가 충분하다. 선 감독 역시 "박해민은 대수비, 대주자로 기용 가능하다"며 넓은 활용폭을 언급했다.

오지환의 경우 내야에서 유격수만 소화 가능하다. 국제대회 출전 시 한정된 엔트리 여건 상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우선시 되어왔다. 선 감독은 "처음에는 멀티 자원을 구상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가 멀티를 제대로 소화하는 선수가 부족하고, 따라서 한 포지션에서 잘하는 선수를 뽑자고 했다"고 오지환의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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