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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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롱-이관우’ 최윤겸 감독에 부임 후 울산 전 ‘첫 승’ 선물

기사입력 2005.06.23 16:51 / 기사수정 2005.06.23 16:51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후반 30분 이관우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울산에 2대 1 승리


전국이 불볕 더위 속에 들어선 가운데 2005 하우젠 K리그 8라운드 경기가 열린 전국 6곳의 경기장에서는 모두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골이 폭죽처럼 터졌다. 

대전에서는 지난 2002년 이후 울산 현대(이하 울산)을 상대로 12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었던 대전시티즌(이하 대전)이 레안드롱과 이관우의 연속골로 4년간을 이어왔던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끊어냈다. 

특히, 지난 2003년 대전에 부임한 최윤겸 감독 역시 부임후 대 울산전 첫 승을 올렸고, 전기리그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상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살얼음판 ‘전반전’, 대전 레안드롱-울산 김진용 ‘장군멍군’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과 울산의 리그 8라운드. 지난 3시즌 간 이어온 ‘천적’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울산 선수들과 끊어버리려 하는 대전 선수들 간의 보이지 않은 신경전이 계속됐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전반.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관우가 멋진 슈팅을 시도했지만, 울산 문지기 서동명이 가까스로 쳐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대전은 공오균, 주승진을 활용한 왼쪽 측면돌파와 함께 수차례의 코너킥과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그때마다 위력적인 세트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첫 골 역시 왼쪽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공오균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 것을 중앙에서 레안드롱이 상대 수비보다 앞서 달려들면서 첫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내내 대전에게 양 측면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미드필드 뒷 편에서 박병규가 올린 볼을 김진용이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달려들면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양 팀 선수들의 투지와 투혼 ‘빛났다’


후반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로 양 팀이 빠른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치열하게 전개된다. 전반 양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가담을 보이던 대전의 장철우, 주승진이 주춤한 사이 울산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유상철이 대전진영 왼쪽 측면을 위협적으로 돌파하면서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반면 대전은 전반 추가시간 실점의 빌미를 허용한 주승진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전반 후반 잦은 실책을 범한 고병운을 교체하면서 울산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울산은 후반 5분과 17분 김형범이 연이어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위기를 벗어난 대전은 후반 24분 레안드롱이 뒤편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울산 문지기 서동명이 쳐낸 볼이 골문 윗편을 맞고 넘어가는 등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에 터진 골로 1대 1 상황이 계속되던 후반 30분 대전 공오균이 울산 문지기 서동명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이관우가 침착하게 연결하면서 2대 1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페널티킥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울산 선수들이 강한 프레싱과 전방의 유상철을 노린 롱패스를 연결하면서 대전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대전은 몸싸움이 좋은 수비수 최형준을 투입하면서 수비에 치중했다.

특히, 추가시간 5분동안 대전 문지기 최은성은 울산 이호, 이진호 등의 잇따른 슈팅을 선방하면서 어렵게 잡은 울산전 첫 승을 지켜냈다.


길었던 추가시간이 끝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그라운드에는 양 팀의 거의 모든 선수들이 드러누웠고, 무더위 속에서도 치열한 경기를 펼쳐 승리를 거둔 홈팀을 향한 1만 4천여 대전관중들의 환호는 끊이질 않았다.






대전은 이날 경기의 승리로 전기리그 2승째를 올리면서 리그 순위가 6위(2승 5무 1패, 승점 11점)로 한계단 올라섰고, 울산은 3위에서 한계단 내려앉은 4위(4승 1무 2패, 승점 13점)로 8라운드를 마쳤다.


* 양팀 출전 교체 선수 명단 (www.kleaguei.com에서 발췌)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박철 최윤열 장현규

MF  장철우(후37 최형준) 주승진(후0 김종현) 고병운(후0 임영주) 강정훈

FW  이관우 공오균 레안드롱 

울산 현대>>
GK 서동명
DF 박병규 유경렬 조세권 현영민
MF 김정우 이호 김형범 이종민(후28 이진호)
FW 유상철 김진용(후14 노정윤)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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