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6 10:32 / 기사수정 2009.04.26 10:32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전주 KCC가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면서 추승균의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KCC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펼친다. 이 날 경기에 승리하면 KCC는 4승 1패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 지난 2003-200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이상민, 조성원 등이 건재했던 당시와는 선수 구성도 판이해졌다. 당시 주역이던 이상민은 지금은 삼성으로 이적했고, 조성원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 빈자리는 하승진과 강병현 등 쟁쟁한 신예들이 채우고 있다. 하지만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만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건재하다.
12시즌째를 한 팀에서만 보내고 있는 추승균은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한 번도 두 자릿수 득점을 밑돈 적이 없을 만큼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왔지만, 그에 비해 유독 상복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는 물론이고 베스트 5에도 선정된 적이 없다. 수비 5걸에만 7회 선정됐을 뿐이다.
올 시즌에는 그런 불명예를 씻어낼 기회가 왔다. 소속팀 KCC의 우승이 눈앞에 와있는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플레이오프 MVP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바로 추승균이기 때문이다. 4경기에서 평균 15.8득점에 5.3어시스트를 올리고 있어 충분한 자격도 갖췄다.
추승균 본인 역시 “시즌 전부터 내심 상을 노리고 비시즌부터 열심히 준비했다”며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번만큼은 '소리 없는' 자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팀 우승과 함께 겹경사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인 셈.
물론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팀 승리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는 삼성이 5차전에서 사력을 다해 나설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KCC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겠지만, 5~7차전을 내리 패해 눈앞까지 다가온 우승을 놓치기라도 하면 MVP 역시 물 건너간 일이 된다.
팀 후배인 하승진과의 내부 경쟁도 있다.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평균 17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하승진이 강력한 경쟁자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챔피언결정전 MVP이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
과연 추승균이 우승과 MVP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삼성과 KCC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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