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5 10:36 / 기사수정 2009.04.25 10:36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에서는 현재 팔레르모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 모리스 카로찌에리의 코카인 흡입사실이 드러나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모리스 카로찌에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이번 시즌 가장 돋보이는 수비수 중 하나였고, 밀란 또는 피오렌티나같은 '빅 클럽'으로 이적설이 나오면서 국가대표로 소집될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카로찌에리는 이미 마약 흡입한 선수들이 겪었던 선례에 따라 2년 동안의 출장 정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팔레르모는 카로찌에리가 2년 동안의 출장 정지가 확정된다면 카로찌에리를 방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계에선 마약 흡입으로 인한 징계가 드문 일이 아니다.
한 번씩 잊힐만하면 등장하면서, 여러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팬들을 좌절에 빠뜨리고 있다. 과연, 카로찌에리 전에는 어떤 선수들이 마약으로 문제를 일으켰는지 정리해보도록 하자.
역시 마약으로 문제를 일으킨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현재 피오렌티나에서 뛰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 공격수, 아드리안 무투일 것이다. 무투는 첼시에서 뛰던 2004년 당시, 코카인 흡입 사실이 드러났고, 7개월 동안의 출장 정지와 2만 파운드의 벌금을 냈다.
결국, 무투는 첼시와 계약 종료를 하였고 유벤투스와 계약하였다. 하지만, 첼시는 그를 영입할 때 쓴 3천만 유로 중 일부를 무투가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현재 1천7백만 유로(약 300억 원)를 무투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와있는 상태이다. 비록, 무투는 항소하기는 했지만 코카인 한번 잘못 흡입했다가 1천7백만 유로를 배상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04년 무투의 사건 이후, 2006년에는 세리에A 삼프도리아 소속의 공격수, 프란체스코 플라키가 코카인 흡입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16개월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 징계는 곧 24개월로 늘어났고, 이는 코카인 흡입에 대한 징계의 선례가 되었다.
플라키는 삼프도리아에서 9시즌을 뛰면서 107골을 기록한 삼프도리아의 전설적인 공격수였으나, 마약이라는 늪에 빠져서 결국 삼프도리아와 계약을 해지하게 되었다. 현재는 올해 5월부로 징계가 끝나기에 세리에B 클럽인 엠폴리와 계약하면서 복귀하겠다는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무투와 플라키에 이어, 2008년에는 세리에A의 베테랑 수비수, 마크 율리아노가 코카인 흡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축구계에서 은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율리아노는 2002한일월드컵에도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뛰었을 정도로 능력있는 수비수였고, 유벤투스에서 8시즌을 뛰었을 정도로 '레전드'에 가까운 선수였다. 하지만, 34세의 나이로 세리에C 클럽인 라벤나에서 뛰던 2008년에 도핑 테스트에서 코카인 흡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2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에 따라 율리아노는 축구계를 떠나고야 말았다.
마약과 연관된 축구선수들, 그들의 행위는 같은 팀원과 팬들, 그리고 구단에까지 엄청나게 큰 악영향을 끼치는 최악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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